유비소(湯檜曽)의 캠핑장에서 A씨와 몇 명의 동료들이 모닥불을 둘러싸고, 맥주 따위를 마시며 조용한 밤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밤도 늦어져 슬슬 모닥불을 끄고 파장하는 분위기가 되었는데, A씨는 작은 모닥불의 불 기운을 쬐면서 꾸벅꾸벅 조는 게 기분이 좋아 혼자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주위를 둘러 봐도 작은 여자애가 혼자서 공놀이를 하고 있을 뿐 아주 조용한 밤이었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니, 아무리 캠프장이라고는 해도 밤 늦게 어린 여자애가 혼자서 놀고 있는 게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잘 보니 어둡고 먼 탓인지 일그러진 실루엣이지만 틀림없이 5~6세쯤 되는 여자아이가 공을 던지고 차고 하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A씨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은 채 다시 눈을 감고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고 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