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판 3

[괴담][엽호판]청곡리조트 (3)

내가 그 청곡리조트를 가게 된건 터널에서의 악몽을 겪고 난 후였어 아저씨가 말한 루트를 따라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난 그곳은 리조트라 하기엔 규모나 시설면에서 좀 부족함이 있는 그런 곳이었지 처음 들어설 때 왠지 모를 부조화가 느껴지긴 했는데 비성수기고 한밤중이라 적막해서 그런가 싶었어 (그 부조화 중 하나는 멀리 떨어진 계곡 물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듯 했던 것) 차를 세우고 아저씨와 입구에서 관리인 아저씨를 찾는데 공터 느티나무 아래에 왠 꼬마여자애가 앉아있더군 다가가서 너 지금 몇시인데 여기서 뭐하냐고 물어봤지 자기는 아빠를 기다리는데 물어보니 출장을 가셨고 엄마는 집에 계시다나 가을철에 이런델 놀러와서 무슨 애개씨 버릭 갔나 생각했어 (지금도 기억나는데 정말 예쁜 꼬맹이였다.) 꼬맹이한테 여기..

[괴담][엽호판]저주받은 터널 (2)

인사는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앞서 농장 소무덤사건에도 말했듯 조금의 허구나 왜곡없이 제가 겪은 그대로 써내려가도록 하고요 문체는 전에 쓰던 판의 형식으로 하겠습니다 내가 그 저주받은 농장에서 일을 시작한지 2주일 남짓 됐을 무렵이었지 서울에서 강원도 농장까지 가다보면 터널이 여러개 나오는데 그중에 한 터널에서 겪었던 끔찍한 경험이었어.. 그 문제의 터널은 예전에 잼버리였나 하는 것 때문에 생긴 국도길 터널중에 한곳이었는데 내가 본 그 터널은 안은 다른 터널들보다 등이 많아 더 밝은데 전체적으로 더 어둡고 침침한 느낌이 들었던거 같아 왜 그런고 하니 같이 일하던 형이 말하길 예전에 터널안에서 사고로 불이 났었는데 앞뒤로 사고차에 막혀서 중간에서 타죽었던 사람들이 꽤 많았다고 하더라고 그때 ..

[괴담][엽호판]소무덤 (1)

우선 인사를 하자면 이제 곧 이립 직전에 들어선 서울 거주남입니다 어제 공포얘기글에서 달았던 리플 뒷얘기를 궁금해하는분이 있어 판으로 써올리려고 합니다 청곡리조트... 얘기는 뒤로 미루고 제가 농장에 가서 일어난 일을 이야기 할까합니다 아무튼 서론은 접고 터널얘기때 하던 문체로 시작하겠습니다 다니던 직장에선 알력으로 퇴사를 하고 시간이 나 받았던 소개팅에선 백수라는 이유로 가차없이 퇴짜를 당하고 갑작스레 돈나갈때는 많아지고.. 여러모로 될일이 없던 제작년 가을이었지 구인광고에서 우연찮게 본 그곳. 월280에 강원도 산중턱 농장에서 먹고자고 하면서 소들을 관리하는 일이었어 집 떠나간다는게 좀 망설였지만 되는일도 없고 착찹한 심경이었던 그때 속세를 떠나 다 잊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자 일을 시작하게 됐지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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