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TERY/2ch

[괴담][2ch] 자살자 시신 회수

MI_TE 2023. 2. 15. 08:41

유명한 관광지 A시의 소방서에서 근무하다 정년 퇴직하신 삼촌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삼촌께선 시내의 유명한 자살 명소 N가우라(니시키가우라로 추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있을 때마다 차출을 나가시며, 몇 년 동안 시신 회수를 하셨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싫었지만 몇 년동안 일하는 새에 시체에도 익숙해져서 완전 태연해지셨다고 합니다. 전혀 동요하지 않게 된 삼촌께선 N가우라에서 자살사건이 발생하면 반드시 차출을 나가게 돼 버렸지요.

 

그런 삼촌께서 딱 하나,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일이 있었다고 저에게 말씀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저녁, 우연히 집 안에 아무도 없이 삼촌 혼자 주무시고 계시는데 현관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현관에 가 봐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 시간이 조금 지나서, 이번에는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허나 창문을 열어봐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떤 놈이 장난질이냐고 화를 버럭 내면서 잠자리에 드셨는데, 이번에는 삼촌이 이불을 펴고 주무시는 방의 장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장지 문을 힘차게 드르륵 열어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쯤 되니 아무리 담이 센 삼촌도 슬슬 오싹해져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을 청하셨는데, 이번에는 이불 주위의 다다미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두드리는 소리가 세지다가, 급기야는 머리맡을 쾅쾅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삼촌께선 무서운 나머지 이불을 덮은 채 꼼짝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는 사이 점점 두드리는 소리가 약해졌고, 그 뒤로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몰라도 슥 하고 두드리는 소리가 멎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려서 이불에서 조심조심 나와보니 벌써 아침이었습니다.

 

전화를 받아 보니 또 N가우라에서 자살이 있었으니 와달라는 동료의 부탁이었지요.

 

자살자는 아직 젊은 여성이었는데, 절벽 위에서 뛰어내렸으나 바다까지 떨어지지 못하고 절벽 중간 소나무에 걸려 있었습니다.

 

한쪽 눈에 소나무 가지가 꽂혀서 절벽 바위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여성은 전신 타박상으로 이미 숨이 끊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죽지 못하고 몇 시간 동안이나 소나무에 매달려 있다가 숨이 끊어진 모양으로, 무사했던 한 팔로 필사적으로 바위를 때린 자국이 피칠갑이 되어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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