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151

[괴담][2ch]장난전화

10엔짜리 동전이 수중에 있으면, 종종 공중전화에서 장난전화를 걸곤 했다. 적당히 번호를 눌러서, 연결이 되면 상대가 끊을 때까지 아무 말 않고 가만히 있는다. 연결이 되지 않으면 한 번 더 대충 번호를 누르고 말이지. 그 날 역시 공중전화에서 장난전화를 하고 있었다. 웬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무슨 일이요?] 아무 말 않고 가만히 있었다. [장난전화인가...] 상대는 전화를 끊었다. 나는 수화기를 올려놓고 집으로 돌아왔다. 한동안 집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평소에는 가족 중 누군가가 전화를 받겠지만, 그 날은 하필 집에 나 혼자였다. 어쩔 수 없이 나는 투덜대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무슨 일이요?] 전화를 걸어놓고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싶었다. [뭐가요?..

[괴담][레딧]두줄괴담_16

(*NSFW, 불건전하거나 수위 높은 괴담, 그리고 민감한 주제가 포함되어있습니다.) 1. 드디어 오늘, 나는 내가 저지르지 않았던 죄에 대한 대가로 감옥에 썩은 지 30년이 지나고 나서야 풀려날 수 있게 된 것이다. ㅡ그리고 난 내 발 밑에 있는 의자를 걷어차며 웃음을 지었다. 2. 악령에 들린 수없이 많은 아이들과 사람들에게 총알을 퍼부었을때, 그들은 비명을 지르며 해충처럼 죽어나갔고, 내 세상은 빨갛게 물들어 갔습니다. ㅡ안개가 걷히고, 내 안의 열기와 흥분이 걷혀갈때쯤 무서운 진실이 떠올랐습니다. 악령에 들렸던 것은 그들이 아닌 바로 나라는 사실이. 3. 휴머노이드 반란세력들이 사무실에 침입하여 모든 인간들을 사살하겠다고 선포하였다. ㅡ놈들중 한 무리가 내가 숨어있던 은신처를 찾았을때, 나를 스캔..

[괴담][레딧]두줄괴담_15

(*NSFW, 불건전하거나 수위 높은 괴담, 그리고 민감한 주제가 포함되어있습니다.) 1. "당신이 그 강간범을 다시 마주한다면, 그를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 경관이 내게 물었을때, 나는 고개를 저었다. ㅡ내가 그의 얼굴을 기억한다는 걸 그가 눈치채지 못했으면 좋겠어. 2. 그녀의 이빨이 내 내장을 갉아먹고 있는 것이 느껴졌지만, 내 피부는 다치지않고 온전한 상태였다. ㅡ자궁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며 발버둥치는 내 여동생은 곧 내게 흡수되고 말것이다. 3. 난 조심스레 스리라차 소스의 마지막 한 방울을 컵에 짜넣은 뒤, 앞치마에 손을 문질러 닦고 웃음을 지었다. ㅡ침대에 단단히 묶인 이 강간범 자식은, 한때 그의 계란과 바나나가 있었던 곳에 난 벌어진 상처에 내가 그 빨간 소스를 들이붓자 고통의 비명을 ..

[괴담][레딧]두줄괴담_14

(*NSFW, 불건전하거나 수위 높은 괴담, 그리고 민감한 주제가 포함되어있습니다.) 1. "당신이 그 강간범을 다시 마주한다면, 그를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 경관이 내게 물었을때, 나는 고개를 저었다. ㅡ내가 그의 얼굴을 기억한다는 걸 그가 눈치채지 못했으면 좋겠어. 2. 그녀의 이빨이 내 내장을 갉아먹고 있는 것이 느껴졌지만, 내 피부는 다치지않고 온전한 상태였다. ㅡ자궁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며 발버둥치는 내 여동생은 곧 내게 흡수되고 말것이다. 3. 난 조심스레 스리라차 소스의 마지막 한 방울을 컵에 짜넣은 뒤, 앞치마에 손을 문질러 닦고 웃음을 지었다. ㅡ침대에 단단히 묶인 이 강간범 자식은, 한때 그의 계란과 바나나가 있었던 곳에 난 벌어진 상처에 내가 그 빨간 소스를 들이붓자 고통의 비명을 ..

[괴담]우리 엄마 썰.ssul

울 엄마는 어릴 때 엄마가 돌아가셨음 편의상 엄마의 엄마를 외할머니라 할게 5남매 중에 울 엄만 막내였는데, 엄마를 낳고 얼마 안되서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음. 그래서 외할머니한테 우리 엄마는 진짜 아픈 새끼손가락이었고 우리 엄마한테 외할머니는 외사랑이지만 너무나 큰 사랑을 준 존재였음. 그러다 엄마가 12살이 되던 해 외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음. 장례를 치뤄야 하는데 우리 엄마는 그 장례식 3일 내내 기절해서 쓰러져있었음..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충격에. 친척들도 언니오빠들도 다 그런 엄마를 보면서 외할머니가 얘를 데려가려고 하는구나 싶었다고 함. 쨌든 본격적인 이야기는 지금부터인데 엄마가 그렇게 쓰러지고 나서 계속 꿈을 꿨다고 함 울 엄마는 외할머니가 보고싶으니까 꿈속에있는 집에서 외할머니를 찾고, 부..

[괴담]신이 있었다

그 신은 서로 다른 기계들의 기능을 바꾸는 능력이 있었다 하루는 신이 인간세계에 그 능력을 적용해 보았다 심심하니 두 기계가 무작위로 결정되는 능력을 써 보았다 몇 분 후 신이 지구를 둘러보았고, 매우 재밌어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반군에게 납치되어 총기사용법을 교육받던 흑인 아이들이 여기저기에 있는 풍경들을 촬영하며 놀고 있었고, 아프가니스탄에선 약혼남이 아닌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던 딸을 죽이기 위해 그의 아버지가 아무리 AKS의 방아쇠를 당겨도 총구에선 셔터 소리와, 탄피 배출구에서는 사진만 나올 뿐이었다 한국의 한 전차 대대에선 분명 훈련중 포탄을 넣고 발사했는데 약실에서 탄피가 아닌 돌돌 말린 사진이 나오는 괴현상이 있었고, 미국 군함의 기관포에서도 탄피가 아니라 그저 사수가 조준한 훈련용 표..

[나폴리탄]임자에게

임자, 내지서 잘 지내는가 나는 잘 못 지내네. 임자가 없어니 집안에 한기가 도네 아랫목, 윗목 가리지 아니허네 임자 젊을 적에, 기억 하련가 우리 처음 만난 곳 흥남부 삼화현, 탄광촌 항상, 시장에서 풍금, 단소 울리며 아는 체, 애교 하며 볏금 깍던 녀편네 내가 딱 그 광대 꼴일세 보름 달포, 섣달 되면 이제 그만 돌아오려나 하엿는듸 임자는 코빼기도 올 기미가 없워라 금명, 퍼뜩 임자 얼굴이 보고파 영, 끼니할 기분이 안나네 대정 12년 태평천하, 다들 면상에 생기가 도는듸 나만 이리 옆구리 시린 까닭, 무얼까 햇메밀, 보리 주정, 차조, 피 전부 넉넉히 소꼬에 차고 넘쳐도 임자 돌아오지 아니허니 나는 후회막심, 잠도 편히 못허네 내일도 나는 뒷산 진쟈 안, 상황 영정에 하꾸마이 한 됫박 퍼노코 파전..

[괴담][레딧]산타할아버지

내가 산타를 믿었던 순수한 여섯 살 소녀일 시절, 우리 엄만 항상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 목록을 쓰면서 산타한테 보낼 편지도 같이 쓰라고 말해주곤 했어. 난 삐뚤빼뚤한 초딩 글씨로 산타 할아버지에게 짧고 다정한 편지를 썼지. 산타 할아버지에게,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밀리예요! 저는 정말 크리스마스가 조아요. 올해는 착한 아이 리스트에 있으면 좋겠는데 엄마는 저보고 계속 말 안 들으면 나쁜 애 리스트에 드러갈 거래요. 크리스마스에 꼭 쿠키를 마니마니 내노토록 노력할개요. 우리 아빠가 몃개 먹을 수도 있어서 제송해요. 사랑을 담아 밀리가. 틀린 글자들이 거슬린다면 미안. 여섯 살 때였으니까. 아무튼, 그날 엄마, 아빠, 오빠랑 나는 우리 가족 크리스마스 엽서를 친척들한테 보내러 우체국에 갔어. 우리 오..

[괴담][레딧]내 고등학교 일진이 연락을 했다

카덴 엔더슨이 오늘 연락을 했다. 보통 이렇게 학창시절 일진이 성인이 되고나서 연락했다는 이야기는 보통, 다음 줄에 '나를 어떻게 찾았는지는 모르겠다.'가 나온다. 하지만 나는 나를 어떻게 찾았는지 정확히 안다. 그는 나를 인터넷에서 찾았다. 켄터키의 시골에는 히카르도 히폴리테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별로 없으니까. 더욱이 나는 이 지역에서 유명인사니까 찾기 쉬웠을거다. 그가 처음 내뱉은 것은 내 이름이었다. 나는 그 목소리를 바로 알수있었다. 학창시절에 내 이름을 변형해서 부르는걸 수 없이 들었으니까. 리-타르도 히폴포타무스. 간결하고, 효과적이고 , 빡친다. 날 저런식으로 부른건 그가 나에게 한짓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의 공포스러운 군림이 끝나고난뒤 몇년동안 나는 크게 성장했다. 육체적으로,..

[괴담][레딧]난 우리 오빠가 자살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I don't think my brother committed suicide. by u/Verastahl 난 우리 오빠가 자살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2주 전에 나는 내 오빠가 자살했다는 연락을 받았어. 그 소식은 나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지. 이런 일을 겪는 모든 사람이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알지만, 오빠는 정말 자살할 사람이 아니었어, 어떤 문제라고 할 건 있긴 있었지. 모두가 한번쯤 겪는 고비 같은거 말이야. 제리 오빠는 대학 시절때 굉장히 심각한 교통사고를 겪은 적이 있어. 수술과 재활치료가 전처럼 완벽하게 걸을 수 있게 만들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선 한 달정도 우울증으로 고생 했었지. 하지만 그건 이미 7년 전 일이야. 오빠는 이제 거의 다리를 절지도 않고 좋은 직장도 얻었어. 게다가 몇달..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