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FW, 불건전하거나 수위 높은 괴담, 그리고 민감한 주제가 포함되어있습니다.)
1. "당신이 그 강간범을 다시 마주한다면, 그를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 경관이 내게 물었을때,
나는 고개를 저었다.
ㅡ내가 그의 얼굴을 기억한다는 걸 그가 눈치채지 못했으면 좋겠어.
2. 그녀의 이빨이 내 내장을 갉아먹고 있는 것이 느껴졌지만, 내 피부는 다치지않고 온전한 상태였다.
ㅡ자궁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며 발버둥치는 내 여동생은 곧 내게 흡수되고 말것이다.
3. 난 조심스레 스리라차 소스의 마지막 한 방울을 컵에 짜넣은 뒤,
앞치마에 손을 문질러 닦고 웃음을 지었다.
ㅡ침대에 단단히 묶인 이 강간범 자식은, 한때 그의 계란과 바나나가 있었던 곳에 난 벌어진 상처에
내가 그 빨간 소스를 들이붓자 고통의 비명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4. 어렸을때부터 아버지는 절 계속 지하실에 가두어놓으셨어요.
ㅡ제가 그 지하실에서 나왔을때, 모두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제 뿔과 날개, 꼬리를 가리키며
떨고 있었지만, 전 정말 기뻤어요.
5. 딸에게 지금 누구와 대화중이냐고 물으니, 제가 새로 사준 테디베어를 가리키며 "테더슨씨"라고 답하네요.
ㅡ나는 함께 어울려 놀아주기로 하고 테더슨씨에게 어떻게 지내시나요? 라고 물었습니다.
대답을 기다리는 동안, 나는 그의 눈알 한 쪽에서 작은 빨간 빛과 거칠게 내쉬는 숨소리가 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말았습니다.
6. 마지막 *에피네프리 펜(EPI pen)을 찾아냈을땐, 이미 내 딸의 입술이 새파랗게 질려가고 있었습니다.
ㅡ저는 필사의 심정으로 딸의 허벅지에 펜을 찔러 넣었지만,
곧 내 엄지에서 바늘이 솟구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 알레르기성 쇼크용 자가주사기
7. 농부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랐을때, 그 안에선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
ㅡ다만 걷잡을 수도 없이 거위 안에 있던 박테리아들이 빠르게 증식하기 시작했고,
이내 농부와 농장, 그리고 이웃의 주민들까지 모두 황금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8. 난 바다생물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고, 그 능력을 시험해보고자 바다로 모험을 떠나기로 결정하였다.
ㅡ마리아나 해구 깊은 곳에 무언가가 있어... 자기를 풀어달라고 비명을 지르면서.
9. 난 왜 그렇게 부자들이 돈을 모아재끼는지 몰랐는데 말이야.
ㅡ알고보니까 그거 "가지고" 갈 수 있더라고.
10. 그 소리들이 들린다면, 눈을 감으세요.
ㅡ그게 당신을 구하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당신은 잠시 공포로부터 벗어날 순 있을테니까.
11. 한달만에 체중이 100파운드(45kg)나 빠지니까 친구들이랑 가족들이 대체 어떻게
한거냐고 궁금해하더라고.
ㅡ불행하게도 속임수나 그런건 아냐. 내 체중은 점점 더 빠르게 줄어들고 있고,
의사만이 이게 왜 이러는 건지 어떻게해야 멈출 수 있는지 알고 있겠지.
12. "걱정하지마십시오. 사고로 일어난 모든 것을 원상복구해드리겠습니다."
외과의가 수술을 시작하기전, 자신있게 말을 꺼냈어.
ㅡ그리곤 나만 살짝 들릴정도의 거리로 다가와 위협적인 어조로 속삭이기 시작했지.
"네가 친 차에 타고있던 여자가 내 딸이였다는 것을 알아뒀으면 좋겠군, 이 빌어처먹을 주정뱅이 새끼야."
13. 난 내 상담의에게 내가 다시 삶을 살아갈 이유를 찾아냈고,
이제 더이상 자살할 생각을 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려주기위해서 엘레베이터에서 다시 내렸어.
ㅡ하지만 내가 그의 사무실을 찾았을때 내가 볼 수 있었던 건, 열려있는 창문과
"당신이 옳았습니다.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군요."라고 씌여진 쪽지 하나 뿐이였어.
14. 내 남동생 티미는 진짜 무식하고 용감한 녀석이라니까!?
ㅡ며칠 전에 걔가 *야생너구리랑 놀고 있는 걸 봤거든, 그녀석 오늘 엄마가 해주는 레모네이드를 마실 수 없겠지.
* 광견병의 주요증상은 물에 공포를 느끼는 공수병.
15. "씨없는 수박은 니미." 나는 접시에 큰 수박씨를 내뱉었다.
ㅡ곧 그것은 도망쳐버렸다.
16. 놈들은 소리에만 반응하기때문에, 우린 생존률을 높이기위해서 그룹을 나눠 활동하기로 했다.
ㅡ내가 그들의 가방에 넣어두었던 그 자명종 시계는, 적어도 우리 그룹이 살아남을 수 있게 만들어주겠지.
17. 신부가 이 섬에서 천천히 걸어내려왔을때, 그녀의 뺨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ㅡ몇시간이나 섬을 돌아다녔지만, 이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섬으로 추락한 비행기사고로부터
그녀가 살아남은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18. "밖에 아무것도 없어." 남편이 텐트 안으로 머리를 집어넣고 지퍼를 잠그면서 말했다.
ㅡ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 무섭게 그의 말이 이어졌다.
"이해 못하겠어? 밖이 텅 비어있다니까?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단 말이야!!"
19. 이 메세지는 지구로 몇년의 시간이나 걸쳐 전달되어 온 것입니다. 다만 아직 번역을 할 수 없었을 뿐이었죠.
ㅡ"무슨 일이 있어도 얼음이 녹지 않도록 해야한다."
마침내 번역에 성공한 팀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스크린을 바라보았습니다.
20. "그 살인마는 조용히 희생자의 집에 들어와 살고 있다가, 희생양을 고문하여 죽이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라고 씌여진 경찰 보고서를 화장실에서 읽고 있었습니다.
ㅡ 갑자기 앉기전 커버가 너무 따뜻했다는 느낌을 왠지 지워버리기 힘드네요.
21. 이 반지는 7초의 쿨타임으로 7초의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ㅡ운이 좋게도 난 비행기에서 떨어졌을때 9초후 이걸 작동시킬 수 있었어.
22. 그 생존자는 금이 가고 말라버린 땅에 무릎을 꿇고, 수십 년만에 처음 본 식물에게 손을 뻗었다.
ㅡ그건 플라스틱이었다.
23. 엘레베이터도 없는 건물에 14층을 임대하는 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었던 것 같다.
ㅡ거진 3일을 계단을 타고 뛰어내려온 것 같은데 이 망할 층수가 바뀌질 않아.
24. 몇시간동안이나 씨름한 끝에, 눈물과 신음뒤로 그 짜증나는 여드름을 짜낼 수 있었다.
ㅡ자, 이제 두번째 눈으로 넘어가볼까.
25. 10일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은 소년은 위장에서 오는 강렬한 통증과 함께 쓰러지고 말았다.
ㅡ"적어도 우리 둘 중에 하나는 더이상 굶주리지 않겠구나." 소년은 자신의 개를 올려다보며 생각했다.
26. 내 아내의 두개골을 부수고, 몸통을 잘라내고, 내장을 헤집어 꺼내고 나서야, 그녀를 조종하고 있던
외계기생체들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ㅡ이제 안전을 위해 제 아이들도 한 번 확인해봐야겠어요.
27. 아내는 지난 몇주 간, 매일밤마다 아들들이 울부짖고 비명을 내지르는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ㅡ아이들이 태어날 날이 너무나도 두려울 뿐이다.
28. 심심해서 AI한테 내가 어떻게 죽을지 물어봤는데.
ㅡ걔가 나한테 *옷장(Closet)사진을 보여주더라.
* Come out of the closet - 커밍아웃 혹은 아웃팅
29. 그 영매사 자식이 나한테 널 다른 차원으로 보내버리는 저주를 걸어버리겠다! 라고 했었는데,
이상하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ㅡ오늘이 그러니까, 2023년 2월 30일. 그 일이 있은 후로 1년이나 지났는데도
다른 우주에 있다는 느낌이 전혀 안든다니까?
30. "아앗, 좀 더 깊이!" 그녀는 신음하며 소리쳤다.
ㅡ그가 그녀 안으로 손가락을 더 깊숙이 넣었을때, 그의 손가락을 움켜쥐는 손이 느껴졌다.
31. 난 내 아들을 죽인 살인범의 영혼없는 눈동자를 바라보며 감옥 문을 열고 그의 목을 비틀 준비를 했다.
ㅡ"범죄현장에 네 DNA를 심어두는 게 얼마나 쉬웠는지 넌 꿈에도 모를거다. 그리고 이제 네 아내를
지켜줄 사람은 세상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게 되겠지!" 그가 내게 속삭였다.
32. 난 재난구호 활동에 자원봉사자로 나와 일하는 걸 좋아해.
ㅡ그 어떤 조사도 받지않고, 사람들은 재난 그 자체에 집중하게 되거든.
33. 원자력발전소의 잔해 밑에 그 10명의 노동자들은 고립되어 죽은채로 방치되었습니다.
ㅡ30년 후, 그들이 그 잔해 밑에서 기어나오기 전까진 말이죠.
34. 면도날에 수염이 뭉쳐서 아무리 씻겨내려봐도 이게 빠지질 않더라고.
ㅡ그래서 난 그걸 빼내려고 날에 손을 미끄려 내렸
35. "아빠, 그건 제가 아니예요!" 내가 갇혀버린 거울의 내부를 두드리며 외쳤다.
ㅡ거울이 깨지기직전 그는 내게 돌아서며 나지막히 말했다.
"나도 알아."
36. 거울을 자세하게 보니까 좀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었어.
ㅡ내 오른손을 거울에 대니까 비친 모습도 똑같이 오른손을 가까이 댔어.
37. 부모는 눈물을 흘리며 아기를 구해준 그 간호사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ㅡ그녀는 영웅이 된 듯한 기분으로 인슐린이 든 주사기를 숨기고는 다음 아픈 아이에게로 다가갔다.
38. 어렸을때 물에 빠져 죽을뻔한 이후로 늘 물공포증을 달고 살았었지.
ㅡ하지만 난 배에 승선하는 지금 어느정도 호전되는 중이야.
아, 이 절대 침몰하지 않는 배(Unsinkable ship)에서 승무원들이 날 반기고 있네.
39. 내 여동생은 출산중에 아이의 머리가 잘렸던 사고이후로 간호사 일을 그만 두었어.
ㅡ더 무서웠던 사실은, 그녀가 말하길
"산모가 울자 잘린 머리도 울기 시작했다."
40. 난 내 마지막 소원으로 지니에게 이 세상에서 배고픔을 없애달라고 빌었다.
ㅡ내 눈 앞에서 모든 굶주린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보고 내 결정을 후회하게 되었다.
41. 우주는...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워.
ㅡ에어로크 밖으로 사출되는 건, 그렇지 않지만.
42. 내가 반해버린 남자가 언니를 멀리서 지켜보는 걸 보고 언니와 몸을 바꾸는 의식을 했지.
ㅡ다음 날 그가 항상 있던 곳으로 가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내 입을 막으며
누군가가 속삭이기 시작했어.
"그래... 이제야 날 받아들일 마음이 생긴거구나?"
43. 난 아이들의 눈을 보고 그 아이들의 미래의 직업을 맞추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ㅡ외계인들이 지구를 침공했을때, 비로소 왜 그렇게나 "군인"이 많았던 건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지.
44. 내 친구는 구제불능의 인생패배자 새끼야...
ㅡ근데 걔가 설마 러시안룰렛에서 지고나서 재승부를 요청할 줄은 몰랐지.
45. 당신이 죽게 되면, 당신을 기억하는 마지막 사람이 이 세상에 완전히 사라질때까지
당신은 유령으로 남게 됩니다.
ㅡ그러니까, "모두 죽일때"까지 말이죠.
46. 점차 희미해져가는 이 아름답고도 위대한 세계를 뒤로한채 난 기숙사로 돌아왔다.
ㅡ"한 번만, 마지막으로 그냥 한 번만 더."
주사기를 바라보며 나는 내뱉었다...
47. "*테드 번디는 정말 섹시하고 잘생겼어! 분명 그에겐 그래야만 했을 정당한 이유가 있었을거야."
라고 그 소녀가 트위터에 쓴 글을 보았다.
ㅡ그녀의 머리에 구멍이 뚫리고 눈알이 뽑힌채 내 지하실 바닥에 추락한 지금,
그녀가 내게도 정당한 이유가 있었을거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네.
* 유명한 연쇄살인마
48. 마이애미 해변의 짙은 오렌지핑크빛의 일출을 바라보며 그녀가 말했다.
"이렇게 오랜 세월 당신과 함께 지내고, 드디어 우리가 같이 살 집을 구했다는게 너무 기뻐요."
ㅡ"나도야."
납치범은 지하실 벽면에 해변 그림을 곧게 펴면서 답했다.
49. 아내와 아이들이 서로 껴안고 있는 오래된 사진을 하나 발견했어.
ㅡ문제는, 내가 결혼한 적이 없다는 거지.
50. 내가 우유에 시리얼을 붓자 그가 흐느껴울기 시작했다.
ㅡ상자에 붙여있던 자기 사진을 보지 못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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