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61

[괴담][레딧]팬케이크 가족

그렇게 시허옇다고? 세상에, 내가 귀신처럼 보인다고 장담하지. 피 2 갤런(영국:9리터, 미국:7.6리터)은 흘린 거 같아. 뭐? 아냐, 긁힌 것도 아니야. 두서없이 이야기해서 미안. 그냥…뭐라고 해야 하지? 제삼자처럼 보고 있는 거 같아. 이상한 감정이지. 그런 건 현장에서 많이 봐왔지. 내가 그런 걸 경험하게 될 줄 알았다면 이맘때쯤이라고 생각하기는 했지…. 지랄 같은 일이지. 내 몸 밖에서 나와 둥둥 떠 있는 거 같아. 끈을 자르면 난 저 멀리 떠나가겠지. 범죄현장 봤어? 보지 마. 사진 보지 마. 파일도 건들지 마. 나중에 나한테 고마워할 거야. 다리 떠는 거 멈출 수가 없어. 그래서 커피를 그렇게 들고 있는 거야? 탁자를 내가 흔들고 있는 거지? 잠깐만, 의자 좀 뒤로 밀게. 휴, 훨씬 낫군. ..

[괴담][레딧]1999년도 곰 아저씨

이 블로그는 가끔 업데이트 되오니, 나중에 생각나시면 업데이트를 확인해주세요. ---------------------------------------------------------------------------------------------------- “그 해는 1999년이었다.” 이 문장을 보면 다섯 살 때 유치원에서 매일 아침 칠판에 써있는 날짜를 소리내어 읽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1999년은 아직도 제 머릿속에 자국처럼 남아 아무리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아요. 저에게 1999년은, 처음으로이를 뺐고, 비행기를 처음 타봤고, 그리고 불행히도 일찌감치동심을 잃고 말았던 해입니다. 도저히 지워지지 않는 그 기억은 그 때 새로 샀던 (낡은) TV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 학교에서 최고 유행은 ..

[괴담][레딧]나는 내 동생 찰리가 다른 데로 가야 하는 게 싫어

I hate it when my brother Charlie has to go away By u/horrorinpureform 나는 내 동생 찰리가 다른 데로 가야 하는 게 싫어 나는 내 동생 찰리가 다른 데로 가야 하는 게 싫어. 내 부모님은 찰리가 얼마나 아픈지, 내 뇌에서 나오는 화학 물질 같은 게 어디 안 막히고 도착할 곳에 잘 도착하는 것이 얼마나 운이 좋은 건지를 나한테 항상 설명해. 내가 같이 놀 동생이 없을 때 얼마나 지루한지를 말하면 부모님은 시설에 있는 어두운 방에서 못 나오는 동생이 훨씬 더 지루할 거라고 말해 준다니까. 그러면 난 항상 동생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자고 말해. 처음에는 그러셨었어. 찰리는 점점 짧은 시간 동안 머무르게 되긴 했지만 여러 번 집에 다시 돌아온 적이 있었..

[괴담][레딧]두줄괴담_13

(*NSFW, 불건전하거나 수위 높은 괴담, 그리고 민감한 주제가 포함되어있습니다.) 1. 그녀가 발로 차고 비명을 내질렀지만, 그는 아랑곳않고 그녀를 억누르며 그녀의 안쪽으로 더 깊숙이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ㅡ"모델이 되기 위해선, 이런 쓰레길 쳐먹으면 안된다고 내가 말했었지, 자기?" 2. 우린 우리 둘 중 누군가 먼저 죽게 된다면, 사후세계로부터 다시 돌아와 그게 실제로 존재한다고 서로 알려주기로 약속했었지. ㅡ뭐, 그가 혼자 밤에 운전하고 있을때 백미러 뒤로 나타나는 게 그 약속을 지키기에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던 건 인정할게. 3. 제가 아직 구마사제였던 시절, 한 소녀가 온 몸이 멍이 든 채로 다가와 아버지가 악령에 씌인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ㅡ소녀는 천진난만한 눈으로 빈 술병을 들..

[괴담][레딧]두줄괴담_12

(*NSFW, 불건전하거나 수위 높은 괴담, 그리고 민감한 주제가 포함되어있습니다.) 1. 엄마는 어린시절 자기를 저주했던 마녀의 이야기를 해주시곤 했는데, 마녀가 말하길 엄마가 가족도 잃고, 사랑도 잃어버리고, 삶의 마지막 한 조각마저 모두 잃어버릴거라고 예언을 했다고 합니다. ㅡ종종 엄마가 계시는 알츠하이머 병동을 찾아가며 그 이야기를 떠올리곤 해요. 병문안을 올때마다 엄마는 초점없는 눈으로 절 바라보곤 하시죠. 2. "바람이라니... 용서할 수 없어!" 난 남자친구의 목 깊숙히 칼을 꽂아넣으며 흐느껴 울었다. ㅡ"그래서 남편이 절대 알지 못하게 하는 거야." 3. "미안하지만, 얘야. 네 아빠 엄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셔서 넌 우리와 함께 가야 한단다." 라고 우리 집 앞에 있던 경찰 아저씨들이 말씀..

[괴담][레딧]두줄괴담_11

(*NSFW, 불건전하거나 수위 높은 괴담, 그리고 민감한 주제가 포함되어있습니다.) 1.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여 만난 과거의 나자신이, 일말의 희망을 가진듯한 표정으로 머뭇거리며 질문을 해왔다. "언제쯤 난 나아질 수 있을까?" ㅡ그에 난 어떤 대답을 해야할지 선뜻 말이 꺼내지지 않았지만, 곧 서서히 사라져가는 나의 몸과, 그리고 망설이는 듯한 내 태도가, 그가 알고 싶어한 모든 것의 답이 되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2. "지니, 난 이 세상 모든 이가 굶주리지 않을 정도로 넉넉한 식량을 원한다." ㅡ"원하신다면." 라고 그가 웃으며 대답했지만, 그 어떤 것도 변하지 않았다. 3. 한 점쟁이가 말하길, 내가 죽는 건 50년 후에 평화롭게 잠들듯이 죽게된다고 하더군. 그래서 난 지하 도박장에서 러시안룰렛을..

[괴담][레딧]두줄괴담_10

(*NSFW, 불건전하거나 수위 높은 괴담, 그리고 민감한 주제가 포함되어있습니다.) 1. 난 선천적 장님이었지만, 다행히도 내 곁에는 내 모든 것을 돌보아주는 어머니가 계셨지. ㅡ봉합되어있던 실 하나가 풀리고, 그 틈사이로 난생 처음 빛이 새어들어왔을때의... 그 배신감을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겠어? 2. 업데이트 : *AITA) 청소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편이 내 손목을 부러뜨리길래 집을 나와버렸어. ㅡ남편이 내게 사랑한다고 말해주면서, 모든 걸 사과하고는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거라고 약속했어! 그래서 난 기쁘게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징! (*AITA(Am I the Asshole?) - 레딧에서 어떤 사건에 대해 본인 잘못인지 묻는 뉘앙스의 글) 3. 사람들이 날 강간했던 그 사람에게 축하를 보..

[괴담][레딧]완벽한 작전

The Perfect Plan by u/Huntfrog 완벽한 작전 월요일, 나는 완벽한 작전을 생각해냈다. 어느 누구도 우리가 친구인걸 모른다. 화요일, 그는 그의 아빠에게서 총을 훔쳐냈다. 수요일, 우리는 내일 있을 단합대회 때 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목요일, 모두 체육관에 있을 때, 우리는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처음 보이는 아무나에게 총을 쏘기로 했고 그 다음에 그 애가 체육관에 들어가서 난사하기로 했다. 나는 지도 상담사 Quinn 선생에게 다가가 얼굴에 세 방 먹였고 곧, 선생은 체육관 쪽으로 쓰러지며 죽었다. 총소리는 귀가 잠시 멀 정도로 컸다. 우리는 객석 방향에서 나오는 비명소리를 들었다. 아직 아무도 우릴 볼 수는 없었다. 나는 그에게 총을 건네주고 속삭였다. "이제 네 차례..

[괴담][레딧]매일 밤 3시 3분에 무언가가 휘파람을 불면서 우리 집 앞을 지나간다

Something walks whistling past my house every night at 3:03. by u/Grand_Theft_Motto 매일 밤, 날씨에 상관없이, 무언가가 집 앞의 거리를, 조용히 휘파람을 불며 지나간다. 소리는 항상 정확히 3시 3분에 시작되며 거실이나 부엌에 있을 때만 들을 수 있다. 휘파람은 카손 저택 앞의 차로가 시작하는 곳에서부터 희미하게 들려온다. 우리 집은 거리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소리가 막다른 길 쪽으로 서서히 잦아들기 전에 집 앞을 지나간다. 더 어렸을 때 여동생과 함께 몰래 부엌으로 들어가 휘파람 소리를 듣곤 했다. 부모님은 그걸 허용하지 않았고 만일 들켰다면 아주 크게 혼났겠지만 그 외에는 가혹하신 분들은 아니었다. 규칙을 지키기만 했다면 됐었다. ..

[괴담][레딧]이제부터 집에서 어떤여자를 보게 될 텐데, 못 본 척 해.

1999년 12월 평범한 가정이었던 우리집에 '그녀'가 나타났다. 아버지가 아래층에서 나를 불렀다 - 아마 저녁먹을 시간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아버지는 계단끝에 선 채 손을 뻗어 내가 내려오는것을 막고 있었다. 아버지의 눈빛은 불안해보였고 나는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했다. "지금 내가 하는 말을 명심해야한다."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자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이제 곧 누가 있는 걸 보게 될텐데..그냥 시선을 나에게만 집중해라. '그 여자'에 대해선 가능한 의식하지 않도록 해야 해" 난 거의 웃음이 터질 뻔 했다. 난 12살이었고 이 상황을 아버지 답지 않은 농담정도로 받아들였다. 내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아버지가 이어 말했다. "그 여자가 뭔가 속삭일거고 널 따라다니거나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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