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61

[괴담][레딧]시간 측정기

소년은 10번째 생일에 시계를 받았다. 모든 면에서 평범한 회색 플라스틱 손목시계였다. 시계가 거꾸로 흐른다는것만 제외하면 말이다. "그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너에게 남은 시간이란다." "시간을 현명하게 쓰거라 아들아." 그리고 소년은 정말로 그렇게 하였다. 시간이 줄어드는 동안 청년이 된 소년은 최대한 알찬 삶을 살았다. 청년은 산을 올랐고 바다에서 수영을 했다. 청년은 어울리고, 웃고, 살아가고, 사랑을 했다. 남자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정확히 얼마인지 알았기에 두렵지 않았다. 결국 시계에는 시간이 몇 초 남지 않았다. 노인은 자신이 해온 것들과 이룬 것들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5. 노인은 자신의 오랜 동업자이자 오랜 친구, 그리고 동반자였던 사람의 손을 잡았다. 4. 노인의 개가 다가와 노인의 ..

[괴담][레딧]손들

의사가 청진기를 귀에서 빼고 목에 걸었다. "웨더비씨, 모든 검사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제가 진단해 봤을때도 비정상적인 부분은 없어요." 아담은 다음에 나올 말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전 미치지 않았어요 선생님." "죄송합니다만 왜 종종 환자분이 손들을 통제할 수 없는지에 대한 신체적인 원인은 찾을수가 없습니다. 아마 정신과에서 해결할수있는-" "전 치료가 필요한게 아닙니다. 전 해답이 필요해요. 손들이 마치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것 같아 보입니다. 일을 할수가 없어요. 전 지금 폭행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거의 이웃을 죽일뻔 했다고요. 이대로는 못살아요. 지금부터는 뭐라도 해볼겁니다." 새로운 약을 복용한지 2주, 아담은 아무런 효과도 보지 못했다. 더욱이 우울함만 늘어갈 뿐이었다. 의사의 ..

[괴담][레딧]판데믹이 시작할때 아빠가 벙커속으로 들어가셨다. 세달전부터 연락도 끊겼다.

2020년이 시작할때 아빠가 벙커속으로 들어가셨다. 아빠는 세계가 종말을 맞이했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우리가 그 말을 믿지 않을때마다 우리를 보고 깨어나라고 했다. 비 내리는 날이었다. 내가 창틀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고있었던게 기억난다. 내 여동생이 아빠를 설득해보려고 하고있었고. 나는 그게 먹히지 않을거라는걸 알고있었다. 아빠는 고집이 세서 누구말도 듣지않는다. 아마도 도날드 트럼프말은 믿는거 같지만. 그때 즈음 WHO가 COVID-19가 전 세계를 판데믹으로 몰아넣었다고 발표했다. 아빠는 우리도 벙커에 들어가기를 원했다. 우리가 싫다고 말하자 우리를 세뇌당한 놈들이라고 불렀다. 아빠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땅을 구입했다. 단순히 낡은 군사시설이 딸려있다는게 그 이유였다. 내 생각에 60년대에 버려진 ..

[괴담]내 여자친구와 나는 완벽한 커플이다.

가끔 길을 걷다보면 사람들은 메이와 내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얘기를 해주곤 한다. 아마 우리를 본다면 잡지에 나오는 스타 커플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메이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것이 우리의 타고난 케미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진짜 이유는 메이에게 있다. 메이에게는 사람을 잘 다루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증명할 수도 있다. 발에 채일 듯 많은 여느 관계처럼 우리 사이도 예상치 못하게 시작되었는데, 바에서 메이가 내 옷에 음료를 흘리면서 였다. 몇 번 사과가 오가는 중에 우린 서로 치근댔고, 사과의 의미로 메이는 술 한 잔을 샀다. 그리고 그렇게 서로 마음이 통했다. 그 날 메이를 집으로 데려왔지만 다음 날 메이를 계속 원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그저 원나잇으로 즐길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우린 그..

[괴담][레딧]50000

외계인과의 첫 조우에서 사람들은 그때 자신이 어디서 뭘하고 있는지 기억한다. 나는 그때 타임스퀘어 근처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건 갑작스러웠다. 팔뚝을 운전대에 걸친체로 라디오의 음악을 흥얼거리고 있었었다. 그리고 거대한 우주선이 하늘의 반을 집어 삼켰다. 나는 차를 급히 세우고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었다. 우주선은 허드슨강에서 그린포인트까지 하늘 전체에서 뻗어있었다. 전광판들이 꺼지더니 문장들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인간 여러분, 우리는 평화를 원합니다. 지구는 멸망에 임박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가장 가까운 항성이 곧 폭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따라서 거주에 적합한 다른 행성으로 거주민들을 이동시켜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 50000명만을 수송할 수 있습니다. 부디 새로운 땅을 개척하고 인류를 ..

[괴담][레딧]세상에서 제일 가는 학교 심리 상담가

내가 열두살이었을 때, 나는 내 가족을 포함한 이 세상의 모두가 나를 싫어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는 한 번도 문제아였던 적이 없었지만, 부모님은 분명 날 문제아처럼 대했다. 예를 들어,나는 오후 다섯 시까지 집에 들어가야만 했었다. 밖에서 노는 시간을 제한시키는 것이었다. 나는 집에 친구를 데려와서도 안 됐고, 다른 친구의 집에 가서도 안 되었다. 나는 학교가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 숙제를 끝내야만 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진 상관없이 말이다. 부모님은 나에게 비디오 게임을 사주는 것을 반대했고 책을 읽도록 강요했으며 그 증거로 독후감을 쓰라고 시켰다. 이런 규칙들이 어렸던 나에게 아주 실망스러운 것들이긴 했지만, 그것들은 날 제일 화나게 했던 건 아니었다. 날 정말 상처받게 했던 것은 부모로서의..

[괴담][레딧]나는 내 아들 차에 몰카를 숨겼고 거기에 찍힌 것은 나를 두렵게 하였다

제목처럼 아들 차에 카메라를 숨겨놨어. 제발 제가 과잉보호하는 부모라고 생각하지 마. 왜냐하면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나는 단지 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했을 뿐이다. 지난달 17살인 내 아들은 음주운전으로 가벼운 교통사고를 냈어. 나는 그에게 엄청나게 실망했고 그것을 분명히 말했어. 벌로, 그를 감금하기로. 정해진 규칙은 허락이 없으면 집을 나갈 수 없고, 내 시야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다시 술을 마시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는 것이야. 어쨌든, 아들이 자고 있는 동안, 나는 아들의 차에 카메라를 설치하기로 결심했어. 너가 찾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곳들 중 하나야. 나는 그것을 꼭대기에 있는 통풍구에 심었고, 통풍구는 열린 채로 놔두었어. 내 아들은 그렇게 똑똑하지 않아..

[괴담][레딧]내 침대 아래 살던 괴물은 내 오빠였어

그의 어둠속에서 빛나는 두 눈은 두꺼비같은 금색 빛 같았어. 그게 내가 처음으로 본 그의 모습이었지. 내 새로 산 침대 아래의 아주 어두운 공간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두개의 점. 그 침대는 밝은 핑크색 커튼이 달린 커다란 캐노피 침대로, 우리 가족은 바로 전 날 이 집으로 이사를 왔고 우리 아빠는 곧바로 그걸 내 방안에 들여줬어. 우리 부모님은 붙박이장이나 찬장 그리고 책상같은 것들을 전부 이미 나를 위해 준비해 둔 상태였지. 모든 가구들은 밝은 파스텔 보라빛이었어. 그 날은 내가 처음으로 이 멋진 방에서 잠드는 날이었고 난 이미 방이 꽤 마음에 든 상태였어. 여전히 이 금색 점들이 신경이 쓰였고 나는 그것을 좀 더 살펴보기위해 네 발로 기어서 침대 아래로 다가갔어. 하지만 내 눈으로는 짙은 어둠밖에 볼 ..

[괴담][레딧]인터넷에서 진짜 이상한 설문조사를 찾았어

직접 경험해 보기 전까지는 밑바닥 인생이 어떤지 아무도 몰라. 10년간 일했던 직장에서 갑자기 짤리고, 여자친구가 바람피는걸 잡았더니 그게 후임자였다면 사람이 생각을 좀 하게 되더라. 젠장할, 학자금도 아직 다 못 냈는데. 인생 이거 진짜 좆같네. 밤새 술 좀 들이키면서 한 마흔개 되는 이력서를 보내고 거지같이 쓴 자기소개서 보내고 나서 그대로 뻗었어.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고 나서 최소한 면접 전까지는 집에서 돈을 좀 벌어보기로 했어. 그때 든 생각이, 인터넷에서 한 한시간 동안 설문조사 답변 작성하면 5달러짜리 서브웨이 기프트카드나 뭐 그딴거 주니까 내가 할 수 있는건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어. 그게, 내가 당장 돈을 벌 만한 기술같은게 없었거든. 그거 아니면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이나 했을테니까. 최..

[괴담][레딧]체르노빌 사고는 무언가 두려운 것을 은폐하기 위한 사건이다. (完)

The Chernobyl disaster was a coverup of something terrifying PART 3 by u/DELTA129 체르노빌 사고는 무언가 두려운 것을 은폐하기 위한 사건이다. “아. 안돼 안돼 안돼!” 난 불안하게 읊조렸어. 난 그 냄새가 우리가 처음 이 방공호에 들어왔을 때 느꼈던 냄새와 비슷했다는 걸 알아 차렸어. 그저 지금이 훨씬, 훨씬 더 강한 향일 뿐이었지. 내 가이거 계수기가 똑딱 거리기 시작했어. "무슨 일이야?" 알렉세이가 말했어 "그 아저씨, 모로즈가 말해줬었어. 이 냄새가 나면 바로 뛰라고 했었어.” 내가 말을 끝내자 마자. 문은 거대한 쿵 소리와 함께 살짝 휘어지며, 공기 중으로 먼지를 날려보냈어. 도망 칠 곳이 없었어. 한 쪽에는 무거운 철문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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