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10번째 생일에 시계를 받았다. 모든 면에서 평범한 회색 플라스틱 손목시계였다. 시계가 거꾸로 흐른다는것만 제외하면 말이다. "그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너에게 남은 시간이란다." "시간을 현명하게 쓰거라 아들아." 그리고 소년은 정말로 그렇게 하였다. 시간이 줄어드는 동안 청년이 된 소년은 최대한 알찬 삶을 살았다. 청년은 산을 올랐고 바다에서 수영을 했다. 청년은 어울리고, 웃고, 살아가고, 사랑을 했다. 남자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정확히 얼마인지 알았기에 두렵지 않았다. 결국 시계에는 시간이 몇 초 남지 않았다. 노인은 자신이 해온 것들과 이룬 것들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5. 노인은 자신의 오랜 동업자이자 오랜 친구, 그리고 동반자였던 사람의 손을 잡았다. 4. 노인의 개가 다가와 노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