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TERY/🚨 NSFW

[괴담][레딧]두줄괴담_11

MI_TE 2023. 3. 3. 21:28

(*NSFW, 불건전하거나 수위 높은 괴담, 그리고 민감한 주제가 포함되어있습니다.)

 

1.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여 만난 과거의 나자신이, 일말의 희망을 가진듯한 표정으로 머뭇거리며 질문을 해왔다.

"언제쯤 난 나아질 수 있을까?"

 

ㅡ그에 난 어떤 대답을 해야할지 선뜻 말이 꺼내지지 않았지만, 곧 서서히 사라져가는 나의 몸과, 그리고 망설이는 듯한 내 태도가, 

그가 알고 싶어한 모든 것의 답이 되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2. "지니, 난 이 세상 모든 이가 굶주리지 않을 정도로 넉넉한 식량을 원한다."

 

ㅡ"원하신다면." 라고 그가 웃으며 대답했지만, 그 어떤 것도 변하지 않았다.

 

 

3. 한 점쟁이가 말하길, 내가 죽는 건 50년 후에 평화롭게 잠들듯이 죽게된다고 하더군.

그래서 난 지하 도박장에서 러시안룰렛을 하며 큰 돈을 벌 생각을 해냈지.

 

ㅡ그녀가 내게 말하지 않은 건, 내가 그 50년 동안은 식물인간인 채로 살게 된다는 것이였어.

 

 

4. "*알렉사(Alexa),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가 어느정도인지 알려줘."

 

ㅡ"태양의 거리는... 9천 4백만... 경로를 재계산합니다... 태양의 거리는... 9천 3백만... 경로를... 재계산합니다...

태양의 거리는 8천 4백만... 경로를... 재... 계산...합니..."

 

(*Alexa ㅡ 아마존에서 개발중인 AI)

여담으로 태양과 지구사이의 거리는 1억 5천만km라고 합니다.

 

 

5. 난 아빠를 놀래켜주기위해 몰래 수화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ㅡ어느정도 유창하게 할 수 있게 되니, 매일 저녁식사때마다 아빠가 하던 기도가 어떤 의미였는지 알게 되었어요.

"말하면 죽을지도 몰라. 그러니 부탁이야, 경찰을 불러줘."

 

 

6. 타로카드 점을 봐보니까 가게에서 팔고있는 가장 큰 크리스탈을 사다가 침대 옆에 놔두라고 나오더라고, 그래서 그렇게 했지.

 

ㅡ평소에 폭력적이던 남편이 날 수백번 때리고 내 목을 조르기 시작했을때, 그 크리스탈이 정말로 날 보호해줬어.

남편의 머리가 잔뜩 피로 얼룩져 엉망이 될때까지 말이야.

 

 

7.  끊임없이 지속되는 지루한 나날에 질려가던 그는, 약간의 재미를 더하기위해 혼란을 초래할만한 답을 내놓기로 결정하였습니다.

 

ㅡ"그것은 백설공주이지요." 벽에 걸려있던 마법거울이 대답하였습니다.

 

 

8. 아들에게 "괴물퇴치 스프레이"를 작은 병에 담아 선물해주었습니다.

이제 아이도 혼자서 안심하고 잠에 들 수 있겠지요.

 

ㅡ성수를 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아직 놈은 내가 자신을 봤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을 거에요.

 

 

9. 유언장에 적혀있던 내용은 단순명료했습니다. "모든 상속인들이 금고를 열기전 그 자리에 모두 모여있을 것."

 

ㅡ가장 나이가 많던 상속인이 열쇠를 돌리고 금고의 문을 들어올렸고, 관심으로 번쩍이는 눈으로 빛나던 모두가 금고 가까이로 모여들었을때,

그 안에 있던 크레모아가 폭발하였습니다.

 

 

10. 보통 연쇄살인마들의 첫번째 희생양은, 그들이 알고 있던 사람일 확률이 꽤 높다고하지.

그래서 그 살인을 벌이는건 살인마에게도 어려운 결정이라나 뭐라나.

 

ㅡ그렇게 생각본다면 말이야, 너도 꽤 특별한 사람이 아닐까?

 

 

11. "당신이 선택한 공포영화의 괴물로부터 24시간동안 살아남는다면, 당신은 50억 달러를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누굴 선택하실 건가요?"

 

ㅡ더 링(The Ring)의 여자는 확실히 살아남기도 쉽고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

근데 말이지, 지금 6일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사진에 찍힌 내 얼굴이 흐릿하게 보여.

 

 

12. 관이 해저에 부딪히는 충격에 안으로 밀려들어오며 천천히 차오르기 시작한 바닷물이 내 의식을 깨워왔다.

 

ㅡ나는 아득바득 관의 뚜껑을 열려했지만 몸이 묶여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때,

내가 지금 가라앉고 있는 중이며, 뱀파이어는 결코 익사할 수 없다는 참담한 현실이 날 공포로 몰아넣었다.

 

 

13. 사신이 내 집안으로 들어왔을때, 나는 그에게 무릎을 꿇으며 제발 날 데려가지 말라고 간청하였다.

 

ㅡ사신은 말없이 내 옆을 스쳐지나가더니, 옆에 있던 어린이집의 문을 열었다.

 

 

14. 아내에겐 비밀로 하고, 악마와 계약하여 맏이와 이제 막 태어날 아이의 목숨을 맞바꾸기로 했지.

 

ㅡ그때 갑자기 아내의 연약한 눈동자가 옅게 떨리더니만, 이내 곧 가슴을 부여잡고는 쓰러져버렸어.

 

 

15. 새벽 3시쯤이었나, 침실 창문을 통해 들여다보니 아내는 곤히 잠들어있었는데 그 옆에 왠 낯선 남자가 어둠 속에서 칼을 든 채로 서있었지.

 

ㅡ깜짝 놀라 담배를 집어던지고 바로 집으로 뛰쳐들어가려했는데, 놈이... 문을 안에서 잠궈버렸어.

 

 

16. "아빠, 엄마가 이렇게 기분 좋게 만들어준거지?"

 

ㅡ나는 공포에 질린채, 딸이 10층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17. 요즘 두줄괴담이라고 올라오는 것들은 무섭지도않고 하나같이 웃기거나 농담식인게 너무 많아.

 

ㅡ엔티티님을 만족시키기위해선 꾸준히 그분께 공물로 공포를 바쳐야해, 그렇지 못한다면 곧... 종말이 닥쳐올거야.

 

 

18. "드디어 이게 합법이 되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나는 안으로 들어가기전, 내 *물건(joint)을 가리키며 말했다.

 

ㅡ"남자 둘, 여자 둘로 부탁드립니다."

 

(*말아피는 마리화나를 뜻하지만, 신체의 관절부분을 뜻하기도 합니다.)

 

 

19. 욕조 안에서 죽어있는 내 아내와, 세면대 위에 적혀있는 유서를 발견할 수 있었다.

 

ㅡ아내의 죽음에 대한 슬픔도 잠시, 

4년전 갑작스럽게 찾아온 뇌졸증으로인해 글을 쓸 수 없던 그녀가 어떻게 유서를 남길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20. 내가 어렸을땐, 침대 밑에 괴물이 너무도 무서웠었어.

 

ㅡ유부녀가 된 지금, 난 침대 위의 괴물이 너무도 무서워.

 

 

21. 그게... 내가 새로 다운 받은 앱이 데이트앱인 줄 알았거든?

 

ㅡ근데 그걸 쓴지 얼마안되서 말야, 내가 훑어봤던 인간들이 죄다 살해당했다는 뉴스가... 나오더라고?

 

 

22. 엄마는 거울 앞에 앉아 소리쳐 울기 시작했어요.

"제발,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 딸을 되돌려주세요!!!"

 

ㅡ"그정도면 된 것 같아, 엄마." 나는 엄마에게 말했다.

 

 

23. 팔을 들어올리니 피가 양동이 안으로 쏟아져흐르기 시작했다.

 

ㅡ잘 다려진 양복을 입은 백인노인이 방안으로 들어와 말했다. "걱정말거라, 몇 년정도만 더 있으면 학자금대출정돈 갚을 수 있을게다."

 

 

24. 제가 새엄마가 만든 수프를 먹지않자, 새엄마는 불과같이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셨어요.

결국 전 배가 고픈채로 잠에 들어야했죠.

 

ㅡ아빠랑 오빠는 그걸 좋아하는 것 같지만, 전 그 아몬드냄새를 도저히 참고 먹을 수가 없는걸요.

 

 

25. 늙은 마임이스트는 엄지손가락을 목덜미에 대며 말없이 애원하는 듯한 눈초리로 날 쳐다보았고, 난 웃으며 그를 찌르는 시늉을 해주었다.

 

ㅡ그가 비명을 내지르는 흉내를 내며 땅에 쓰러졌을때, 그의 가슴에선 진짜 피가 솟구쳐올랐고,

살인을 저지른 날 붙잡아두기위해 군중들이 내 주변으로 몰려들어오기 시작했다.

 

 

26. "사람들에게 기부금을 받는다면, 네가 더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거란다."

어머니가 제 사진을 SNS에 올리기전 했던 말이었죠.

 

ㅡ시간이 지나고 어머니의 값비싼 새 옷들과 장신구들을 보았을때, 정말로 그녀가 내 치료를 원했던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27. 난 사람들에게 보다 더 나은 삶을 살라고 설득하는데에 일생을 바쳤었지.

 

ㅡ그리고, 그 사람들을 밀어버리는 것만큼 그렇게 만족스러운 일도 없더라고.

 

 

28. "아하하! 모르겠네요. "두 명"의 연쇄살인마가 우연히 만나서 데이트까지 하게 된다고요? 설마요."

라며 그녀가 웃어댔다.

 

ㅡ그녀들중 몇몇은 그런건 농담이라고 하곤 했었지, 내가 농담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면... 

과연, 어떤 표정을 짓게 되려나?

 

 

29. 내 남동생은 내가 뭘할지 알아맞출때마다 자기가 겁나 똑똑하다고 재곤 하지.

 

ㅡ근데 녀석은 대체 어떻게 내가 생각하기도 전에 내 생각을 알아채는 걸까?

 

 

30. 마침내 진정으로 모두가 평등한 세상이 도래했다고 생각합니다.

 

ㅡ하지만 한가지 걸리는 것은, 이웃이 자꾸 잘못된 색의 장미를 마당에 심는다는 것입니다.

 

 

31. 그녀는 골동품가게에서 매력적인 무늬가 새겨진 가죽갓이 달린 램프를 구매했다.

 

ㅡ그녀는 램프의 그늘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나서야 그것이 무늬가 아닌 문신임을 깨닫게 되었다.

 

 

32. 좀비라는 건 생각했던거랑은 좀 다르구나.

 

ㅡ내가 그것들을 죽일때마다 울부짖으며 자비를 구하거나..., 아니면 내가 대체 왜 이러는지 묻곤 한다니깐?

 

 

33. 저는 희망에 찬 눈으로, 방 건너편에 앉아 엄마가 괴물에 대해 말해주길 기다렸어요.

 

ㅡ"재판장님, 제 의뢰인은 그녀의 권리로 배우자에대한 불리한 진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라는 말을 들었을때 전 공포에 질리고 말았어요.

 

 

34. 몇 년동안이나 동급생들에게 학폭을 당해왔던 내 아들이 자살해버렸다.

 

ㅡ그래, 아들의 옷장에서 돌격소총과 탄약이 담긴 군용가방을 발견했던 내가... 그렇게 만들 수밖에 없었지.

 

 

35. 그 시각장애인은 세상을 떠난지 얼마되지 않은 사람들의 유령을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ㅡ"전 단지... 딸의 얼굴을 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판사의 왜 딸을 죽였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렇게 답하였다.

 

 

36. 내 아들은 몇 주간 숲에 있는 동굴을 탐험하며 보냈고, 매일 밤마다 그의 베이고 물린 상처들과 멍을 치료하는 것이 내 일이 되어 있었다.

 

ㅡ하지만 지난 요 몇주간, 아이의 베이고 물린 상처가 아무리 심해져도 물 근처로 아이를 데려갈 수 없게 되어버렸다.

 

 

37. 부모님이 주말동안 집에 없으셔서 드디어 마음껏 야동을 좀 볼 수 있겠구나 싶었지.

 

ㅡ떨리는 마음으로 야동을 검색하려고 야를 쳤는데 검색 기록창에 "약으로 고통없이 죽는 방법"이 뜨더라.

 

 

38. 좀비 아포칼립스에 관한 끔찍한 악몽을 꾼 나는, 아무도 없는 집 안에서 깨어났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반쯤 농담으로 난 남친에게 세상이 아직도 괜찮은지 확인해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ㅡ"ㅎㅎ 갠차나 자기야." 라고 답이 왔다. 그리고 뒤이어 다시 문자가 왔다.

"그래도 우린 네가 밖으로 나왔으면 좋겠어."

 

 

39. 연쇄살인마가 공개적으로 보내온 편지가 공개되었을때, 난 그 필체를 알아볼 수 있었고 범인이 누군지도 알 수 있었지.

 

ㅡ뭐 적어도... 밤에 아내가 집에 없을때, 아내가 바람피고 있는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게 되었군.

 

 

40. 그녀는 창문으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그 얼굴을 보기위해 고개를 들었다.

 

ㅡ부엌에서 칼을 찾아 움켜쥐고 천천히 창문 앞으로 다가섰을때, 그녀는 그 형체가 몇 마일이나 떨어져있는 곳에 서있음을 알게 되었다.

 

 

41. "엄마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주렴." 나는 딸을 땅에 눕히기전 아이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ㅡ부디 딸아이가 우리가 도망칠 수 있을만한 충분한 시간을 벌어주길 바랄 뿐이다.

 

 

42. 내가 그 남자와 같은 엘레베이터에 탔을때, 불이 들어온 층을 본 그가 웃으며 말했다.

"같은 층이라니, 재밌네요."

 

ㅡ문이 열리고 내가 내렸을때, 등 뒤로 칼 끝이 찔리는 듯한 느낌과 함께 같은 목소리로,

"같은 문이라니, 재밌네요." 라고 말하는 것이 들려왔다.

 

 

43. "수술은 성공적이었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ㅡ"그건 제 잘못이 아닙니다."

 

 

44. 나는 방 안을 둘러보며, 내 생명을 연장시키는 기계들을 쳐다보았다.

 

ㅡ놈들은 다른 사람들을 모두 죽여버리고는 나만 남겨놨어... 대체 나한테서 뭘 원하는 거지?

 

 

45. 겁에 질린 가족들 앞에서 난 내 팔에 칼을 꽂아넣으며, 내가 안드로이드이고 고통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내려 했지.

 

ㅡ상처에서 붉은 기름이 뿜어져나오기 시작했어.

 

 

46. 아들의 안색이 새파랗게 질려가기 시작했고, 난 필사적으로 유투브를 켜 하임리히법을 찾아 검색했다.

 

ㅡ"프로 아티스트분들을 위해 디자인된 새로운 혁신! 아이패드 에어...."

 

 

47. "넌 날 통제하지 못해!" 난 소리쳤다.

 

ㅡ"아니, 가능해." 그리고 내가 대답했다.

 

 

48. 폰 안면인식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ㅡ라슨씨 시체가 자꾸 의자에서 미끄러지잖아.

728x90

'MISTERY > 🚨 NSFW'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괴담][레딧]두줄괴담_13  (1) 2023.03.04
[괴담][레딧]두줄괴담_12  (1) 2023.03.04
[괴담][레딧]두줄괴담_10  (1) 2023.03.03
[괴담][레딧]두줄괴담_9  (3) 2023.03.03
[괴담][레딧]두줄괴담_8  (2) 2023.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