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FW, 불건전하거나 수위 높은 괴담, 그리고 민감한 주제가 포함되어있습니다.)
1. 오늘 내가 학교 일찍 끝나는 걸 아빠가 깜빡하시지 않으셨을까... 좀 걱정이 되네.
ㅡ아, 다행히도 아빠친구분이 오셔서 날 데려다주시겠대!
2. 꿈 속에서 천사가 그에게 고하길, "네가 죽을때, 넌 그 두 날개를 활짝 펴고 이 세상을 떠나게 되리라." 라고 하였다.
ㅡ그로부터 12년 후, 그는 노르드인들의 대지아래, 성스러운 사명을 다하며 그 말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3. 살인에 대한 형벌로 내가 바위로 환생하게 된다니, 정말 멍청한 처벌이라 생각했었지.
ㅡ제길, 뜨거운 태양빛은 미처 알지못한 엄청난 변수였다. 거기다 강물 안에 빠져 익사할 것 같은 느낌에, 다른 바위에 깔려 질식사할 것 같은 갑갑함...
제일 최악은 이 망할 꼬맹이놈들이 날 어디다 던져놓을지 모르겠다는 거야.
4. 요즘 우리 집 개가 좀 이상한 것 같아 큰일이에요.
ㅡ제 아이들과 함께 몸을 웅크린채 누워있는 저 아이를 오는 월요일에, 수의사에게 데려가 왜 자꾸 물그릇을 피하려드는지 한 번 물어봐야겠어요.
5. 임신한 아내가 하도 못 참겠다고 졸라대서, 그럼 맥도날드에서 보자 그랬지.
ㅡ다른 곳은 화장실 전등이 블랙 라이트(UV light)라서 혈관을 찾기가 힘들거든.
6. 군인이었던 난 많은 이들의 죽음을 봐왔었다, 그들은 언제나 마지막 순간 어머니를 부르짖으며 죽어갔었다.
ㅡ하지만 우리가 어제 그 남자를 십자가에 못 박았을때, 그가 그의 아버지를 찾는 그 모습을 보고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7. 방금 제 딸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앰버 경보(AMBER Alert)에 대해 보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딸과 같은 홍채 이식증(오드아이)에 대해서도 적혀있었습니다.
ㅡ난 건너편에서 딸 아이가 천천히 핸드폰을 들어올리며 내게 윙크하는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았습니다.
아이의 두 눈은 모두 반짝이는 푸른색이었습니다.
(* 실종된 아동에 대한 신상정보를 알려주는 방송)
8. 위독하셨던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전 제게, "언제라도 위에서 널 지켜볼거란다." 라고 말씀하셨을땐 정말 감동이었죠.
ㅡ하지만 지금 저는, 밤마다 할머니의 시선을 피하기위해 옆으로 누워 자고 있어요...
9. "야, 물고기 혀를 잘라버리고 그 자리를 대체하는 기생충이 있다는 거 알고 있냐?"
ㅡ"응, 근데 그거 이종 감염은 안되는 녀석일 걸." 라고 숙주가 말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10.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라고 그녀가 웃는 얼굴로 내 앞에 메뉴판을 가져오며 말했다.
ㅡ그리고 그녀가 내 옆 빈자리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는 어린이용 메뉴판을 내려놓았을때, 피가 얼어붙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11. 아무한테도 말하지말고 너만 알고 있어! 내가 이 서커스에 일한지 얼마 안 지나서, 상처가 몇 초만에 아물어버리는 신기한 능력을 얻게 되었거든?
이게 사고로 잃어버렸던 손가락까지 다시 원래대로 자라나는거 있지!
ㅡ야, 오늘 단장님께서 새 공연장소 설치해야하니 도움이 좀 필요하다고 하시던데, 무슨 공연인지 좀 들은 거라도 있어?
12. 일생동안 비정상적일정도로 강한 인육에 대한 굶주림을 가진 괴물, *웬디고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어왔었다.
ㅡ피로 물든 손을 눈으로 닦으며, 난 언제까지 이 핑계거리가 먹혀들어갈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눈보라가 거세게 부는 곳에서 나타나, 인간을 잡아먹는다는 신화 속 괴물)
13. 내가 가장 아끼던 인형을 책상 밑으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ㅡ"조심하려무나." 내가 인형을 집어 다시 내 옆에 앉혔을때, 아래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14. "아니 눈이 아프시면 안과를 가셔야지, 이비인후과를 오시면 어떡해요?" 의사가 내게 말했다.
ㅡ나는 한숨을 푹 내쉬고, 입을 열어 내 목구멍 안에 자라난 눈을 보여주었다.
15. 운이 좋게도 난 내 차가 딱 멈춰섰을때, 바로 앞에서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ㅡ그런데 백미러 뒤로 보이는 저 트럭은 속도를 줄인 것 같지 않ㅇ...
16. 저 돼지년들은 어떻게 내가 이렇게 단기간에 이 *사이갭(Thigh-gap)을 얻었는지 절대 모를거야!
그녀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의기양양한 미소를 띄고 있었다.
ㅡ그렇게 망상을 하다 살을 저미는데에 미처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던 그녀는, 이내 대퇴골이 긁히고 있음을 깨달았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허벅지 사이의 빈 공간)
17. "목격자분께서, 분명 그에게 *아내가 있었고, 또 그거때문에 애를 좀 먹었다고 했던가요?" 형사는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ㅡ하지만, 살해된 남자의 냉동고 안에 가득 쌓여있는 작은 팔다리들을 바라보던 형사는, 자신이 조금 잘못 알아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원문은 he had a wife and eight kids.)
18. "대가는, 당신의 보물을 내가 반으로 갈라 가져가는 거야." 그것이 그가 제안했던 조건이었다.
ㅡ내 아내를 반으로 갈라놓는 그를 보며, 비로소 그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19. 난 아내를 깨워 아이의 얼굴이 지금 보라색이고, 이상할정도로 조용하다 라고 선뜻 말을 꺼낼 수 없었다.
ㅡ그래서 난 다시 침대로 돌아가 수유 알람이 울릴때까지 기다렸다가, 알람이 울리자 더듬거리는 손으로 그녀를 깨우며 말했다.
"...일어나, 당신 차례야."
20. "영원이라는 건 얼마나 긴 세월인가요?" 난 신께 물었다.
ㅡ"모르겠군." 신이 대답했다.
21. 내 단짝친구들이 은연중에 날 무시하면서 내 험담을 퍼트리고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ㅡ새로 사귄 내 여친이 아니었다면 절대 눈치채지 못했을거야.
22. 문장에서 어떤 단어가 반복될때, 당신 당신의 뇌가 자동적으로 단어 하나를 필터링 해버리기때문에, 처음 그것을 읽을땐 알아채기가 쉽지 않습니다.
ㅡ그러니, 당신이 만약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면... 너무 가까이서 보지는 마세요.
23. "야, 아무래도." 그가 낄낄대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 "머리 좀 식혀야겠다."
ㅡ그의 아들은 울음을 터트렸지만, 그는 저체온증으로 죽어가는 와중에도 내뱉은 회심의 마지막 아재개그에 낄낄대며 눈을 감았다.
24. 내가 매일 하는 업무중 하나는, 달 표면에 걸린 거울에 반사되는 레이저를 쏘아 지구로부터 달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고
그것이 다시 돌아오는데까지의 시간을 계산하는 일이었다.
ㅡ오늘 세 번이나 테스트를 해봤는데, 측정할때마다 거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5. 좋은 결혼생활의 비결은 아몬드 쿠키를 만들어두는 거야.
ㅡ그럼, 결혼생활 조질때마다 정말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거든.
26. 내 21번째 생일, 포츈쿠키를 열었을때 거기엔 이 문구가 적혀있었지. "이 모든 것은 꿈입니다."
ㅡ그 이후로, 내가 보든 모든 표지판, 광고판, 음식포장지, 우편물, 심지어는 그래피티까지... 전부 그 문구가 씌여져있어.
27. 외과의는 내게 100부터 0까지 거꾸로 세라고 했고, 그가 80년대 것처럼보이는 오래된 테이프를 집는 것을 보았다.
ㅡ희미해져가는 시야속에서 내가 본 그 테이프에는 분명히 적혀있었다. "초보자를 위한 맹장(충수)절제술"
28. 나는 내 복제인간 실험 성공에 축하하며 기계에서 나왔다.
ㅡ허나 내가 복제품을 보기위해 왼쪽을 쳐다보았을때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고, 어째서인지 그것은 오른쪽에 있었다.
29. 당신이 그것을 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을 해치지 못할 거에요.
ㅡ그리고 당신이 그것에대해 알지 못한다면, 그것은 당신을 사냥하지 않을테죠.
30. 아빠는 내가 눈이 보이지않으니 내가 뭘 먹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시나봐.
ㅡ하지만 이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식량이 부족한 건 사실이니까, 사고로 팔을 잃었다는 그의 말을 믿는 척 할 수 밖에.
31. 전 교수님께 왜 우리가 기록하는 괴물들 중에 지능이 있는 녀석은 없는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ㅡ교수님께서 말하길, 지능이 있는 녀석들은 자신은 괴물이 아니라고 생각하도록 만들기때문이라고 하시더군요.
32. 평소 변태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던 아내는, 우리 기념일을 축하하기위해 장미 꽃잎들을 늘어놓고 촛불을 킨채로,
침대 위에 수갑을 채우고 누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ㅡ집에 늦게 도착했던 저는 방 안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고, 소방관들이 화재 원인으로 방 안에 촛불을 지목했을때 구역질이 나 토하고 말았습니다.
33. 아내는 항상 가위에 눌릴때마다 *악마가 나타나 위에서 자길 누르고 있다고 말하곤 해.
ㅡ그 좀 궁금해진게 있는데... 그게 정말로 가위눌림때매 보이는 거라면, 왜 나한테도 그게 보이는 거야?
(*sleep paralysis demon - 수면마비 악마, 가위눌릴때 보이는 귀신 같은 것)
34. 청소년기내내 섭식 장애로 고통받았던 난, 이 지긋지긋한 것으로부터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ㅡ내 방 천장에 매달려 의식이 희미해져가는 지금, 부디 내 몸이 제대로 목을 매달 수 있을 정도로 무게가 나가길 바랄뿐이다.
35. "두려워하지 말렴, 두려워하지 마..." 아기 천사는 인간을 처음 볼 준비를 하며 혼자 중얼거렸다.
ㅡ하지만, 낯선 남자가 어린 소년의 팔을 잘라내는 것을 본 순간 그 말은 목구멍에 걸려버렸고,
천사는 무기력하게 공포의 질린 눈으로 그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36. 우리는 대왕고래(흰긴수염고래)가 바다에서 가장 큰 포유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ㅡ그래서 대체 무엇이 그 고래를 반으로 찢어버린 건가요...?
37. 그 일진무리들은 어둠 공포증(nyctophobia)을 앓고 있는 소녀를 어두운 방에 가두고,
소녀가 도움을 청하며 비명을 지르는 것을 낄낄대며 비웃고 있었습니다.
ㅡ문을 열고 텅 빈 방 안에 피투성이가 된 채 갈기갈기 찢겨져있는 소녀를 보게 된 그들의 비웃음은, 점차 혼란과 공포로 바뀌기 시작하였습니다.
38. 누굴 죽이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냐, 보다 중요한 건 주의를 끌어 경계를 느슨하게 만드는 거지.
ㅡ예를들면... 아, 너. 잘도 아직 이걸 읽고 있네?
39. 수면마비 악마가 내게 다가오려하자, 난 너무 무서워 이불을 뒤집어썼어.
ㅡ너무 무서워 이불을 뒤집어 썼
40. 엄마가 이 쿨에이드를 다같이 마시라고 하시는데, 맛이 좀 이상한 것 같아요.
ㅡ하지만 이 지구상에 가장 천국 같은 곳에서 나쁜 일이 일어나거나 하진 않을테니 괜찮아요.
41. 친구놈은 항상 자기가 자각몽 꾸는데 일가견이 있다며 재고 다니곤 했었어.
ㅡ그래서 그가 벼랑 끝에 서서 이게 다 꿈인 걸 알고 있다며 침착한 어조로 말한 그 순간,
내가 하는 그 어떤 말도 놈을 뛰어내리지 못하게 설득시킬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
42. 그녀의 음료 위로 알약을 떨어뜨렸을때, 드디어 탑 좀 쌓아보는 구나라고 생각했었다.
ㅡ하지만, 내가 테이블에 묶인채 깨어났을때, 나는 내 음료 또한 살펴봐야했음을 깨달았다.
43. 이름에 "콩(Soy)"이랑 "그린(Green)"이 들어가는게 이게 틀릴리가 있겠어?!
ㅡ으음, 렌트(Lent)는 뭔지 모르겠다만 어쨌든... 정말 최고의 비건 레스토랑이야!
44.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기계를 발명했을땐 정말 뛸 듯 기뻤었다.
ㅡ하지만 딸의 인형의 마음들이 읽히는 것을 본 순간, 그 행복은 짜게 식어가기 시작했다.
45. "내가 뭐랬어 조쉬, 동굴이 네 생각보다 복잡하지않을거라고 그랬지?" 라고 안도하는 목소리로 내 친구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ㅡ"조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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