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 밖의 여자아이 어릴 적 내가 겪은 무서운 체험이다. 다만 지금은 기억도 흐릿해져 정말 있었던 일인지조차 의심스럽지만... 그 일은 분명 저녁에 일어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혼자서 집을 보고 있었다. 한동안 TV를 보고 있었지만, 점점 지루해져서 창문을 열고 바깥을 내다보고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옆집 창문이 열리더니, 여자아이가 상반신을 내밀고 나를 바라보았다. 여자아이는 나보다 2, 3살 연상으로 보였다. 낯선 얼굴의 그 여자아이와 이야기를 했던 것 같지만,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그 와중 여자아이는 [밖에서 놀자.] 고 나에게 권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모님이 혹시 사고가 날까 싶어 문을 잠그고 나가셨기 때문에 나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문이 잠겨있어.] 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