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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2ch]자기책임 (自己責任)

미리 일러두지만, 이 이야기를 읽은 뒤 어떤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보증하기 어렵다. ※ 자기 책임 하에 읽을 것. ※ 보증, 책임은 일절 지지 않음. 0. 5년 전, 내가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을 때 친구 중 한 명이 죽었다. 표면적인 이유는 정신병이지만, 실제로는 ‘어떤 녀석’에게 빙의당했기 때문이었다. 내게 있어선 빨리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의 일부였지만, 얼마 전 옛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 것이 계기가 되어 그날의 기억이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글로 옮겨본다면 그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잊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기에, 여기에 글로 적어보고자 한다. 1. 우리들(A, B, C, D, 나)은 모두 가업을 이을 몸이었기에 고입을 준비하지 않고 한가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학교 역시 우리들이 땡땡이를 친다..

[괴담][2ch]타니가와다케 골짜기의 밑바닥

이런 황금연휴 중에 "타니가와다케" 라는 단어를 봤으니,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제가 초등학생이던 시절, 부모님과 성묘를 갔다 오는 길목에 타니가와다케에 갔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도쿄에서 차를 타고 가서, 군마에 계시는 할아버지를 찾아뵙고 할머니의 불단에 향을 피운 뒤 할머니께서 잠들어 계시는 묘지에 들른 다음에 도쿄로 돌아가는 것이 평소 일정이었습니다. (군마에는 이모가 두 분 계셨고 할아버지는 이모분들과 함께 가시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지난번에 갔으니까 괜찮다" 라며 동반하시는 일은 적었습니다) 할아버지의 배웅을 받으며 차타고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묘지에서 성묘를 마친 후, 우리가족 3명은 타니가와다케에 들렀습니다. 군마에 가는 날에는 테마파크나 장미원 같은 곳..

[괴담][2ch]코토리바코(子取り箱)

일본의 게시판 2ch 에서 2005년 화제가 되었던 이야기입니다. 글을 읽고 나서 구토증세나 오한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투고된 그대로를 올려드립니다. 이 이야기는 영감이 강한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중학생부터 친구였고 서른을 바라보는 지금도 여전히 자주 만나 술자리를 갖습니다. 그 녀석의 집안은 대대로 우리 마을에서 꽤 큰 신사의 신관을 해오고 있는데 평소에는 직장에 다니다가도 설날이나 결혼식이 있으면 신관 복장으로 식을 주관합니다. 신관은 부업인 셈이죠. 평소에는 신사 인근 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하루는 우리집에 모여 한 잔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그 친구와 친구의 애인이 도착해서 게임을 하며 제 여자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신관 친구를 M, 제 여자친구를 S, 저를 ..

[괴담][2ch]이상한 메모리카드

꽤 전에 있었던 일이지만, 백화점에 갔었다. 쇼핑을 마치고 밖에 있는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우다, 별 생각 없이 옆에 있던 쓰레기통 안을 들여다 보았다. 안은 거의 비어 깨끗했지만, 휴대폰이 하나 버려져 있었다. 내버려뒀으면 좋았을텐데, 멍청하게 그걸 주워들었다. 폴더폰인데 힌지가 뒤틀려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쓰레기통에 다시 내버리려다, 문득 메모리카드를 확인해 보니 1GB짜리 미니 SD가 들어있었다. 운이 좋다 싶어 신이 난 나는, 메모리카드만 챙겼다. 이게 잘못이었다. 집에 돌아와, PC를 켜고 카드를 꽂아보았다. 뭐가 들어있나 신경이 쓰여서 말이야. 야한 사진이라도 있지 않을까 두근대며 열어보니, 사진이 100장 정도 있었다. 첫번째 파일을 열고 순서대로 사진을 봤지만, 재밌는 건 전혀 없었다. ..

[괴담][2ch]어렸을 적, 사육장의 동물이 잘 죽었는데 예상 밖의 진상이 판명됐다

내 얘길 좀 들어봐 여기서 할 얘기는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아니, 아마 그렇겠지만 십중팔구 친구가 한 짓이 틀림없다고 생각해 어렸을 적 그니까 초등학교 시절에 사육장에서 생물을 기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꽤 있을 거라 생각해 왜 기르는지는 몰랐지만 생물 담당 이런 것도 있었을걸 나는 생물을 좋아했어서 초1부터 쭉 생물 담당을 하고 있었어 우리 초등학교에선 분명 토끼와 울지 않는 닭, 그리고 작은 연못에 금붕어 같은 것이 잔뜩 있었어 그리고 난 초1 때 오사카에서 전학 왔었어. 그래서 그때 나랑 등교하는 길이 같았던 친구가 있었어. 얘를 "O"라고 해둘게 O는 머리가 좋아서 여러 가지를 많이 알고 있었어 운동은 잘했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었지 눈에 띄는 걸 좋아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해 뭐랄까...

[괴담][2ch]일본 전래동화 - 딱딱산 이야기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매일매일 할아버지가 밭에서 일을 하였고, ‘한 알이 천 알이 되지’ 라며 노래를 부르며 콩을 밭에 뿌렸습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너구리가 밭에 와서는, 흉내를 내듯 ‘한 알은 한 알. 전부 먹을 거야’ 라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다음날이면 콩은 한 알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나쁜 너구리가 전부 먹어버리기 때문이죠. 그 때문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가 밭에 갔더니, 또 콩이 없어져 있었습니다 화가난 할아버지는 너구리를 잡을 결심을 하고는 언제나처럼 노래를 부르며, 콩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너구리가 왔고, 언제나처럼 할아버지를 흉내 내며 놀려댔습니다. 할아버지는 재빨리 너구리를 붙잡아 ..

[괴담][2ch]단편 괴담 3개

1. 창 밖의 여자아이 어릴 적 내가 겪은 무서운 체험이다. 다만 지금은 기억도 흐릿해져 정말 있었던 일인지조차 의심스럽지만... 그 일은 분명 저녁에 일어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혼자서 집을 보고 있었다. 한동안 TV를 보고 있었지만, 점점 지루해져서 창문을 열고 바깥을 내다보고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옆집 창문이 열리더니, 여자아이가 상반신을 내밀고 나를 바라보았다. 여자아이는 나보다 2, 3살 연상으로 보였다. 낯선 얼굴의 그 여자아이와 이야기를 했던 것 같지만,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그 와중 여자아이는 [밖에서 놀자.] 고 나에게 권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모님이 혹시 사고가 날까 싶어 문을 잠그고 나가셨기 때문에 나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문이 잠겨있어.] 라고 대답했다...

[괴담][2ch]판도라(禁后) 에필로그

-------------- 에필로그 --------------- 대대로 어머니에서 딸에게 세개의 의식을 전하는 가계家系 에 관한 이야기. 우선, 그 가계에 대해 설명하겠다. 그 가계에서는 딸은 어머니의 [소유물]이 되고, 딸을 [재료]로 쓰는 어떤 의식이 행해지고 있었다. 어머니는 두명에서 세명의 딸을 낳고, 그중 하나를 [재료]로 고른다. (남자가 태어날 경우도 있지만, 그럴때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골라진 딸은 두개의 이름이 붙여지고, 하나는 만인이 부르는 이름, 하나는 오직 어머니만이 아는 진짜 이름이 된다. (어머니밖에 알지 못하므로 숨긴이름隠し名이라 칭한다.) 혹시라도 남에게 알려졌을 경우를 대비해, 본래 그 한자의 읽는법과 전혀 다른 음이 맞춰지기 때문에, 혹 누군가가 한자를 알게 되더라..

[괴담][2ch]판도라(禁后)

오늘, 우리는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가버렸습니다! 저의 고향에 있었던 [禁后] 라는 것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저와 다른 아이들은 [판도라] 라고 불렀습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도시는, 조용하고 편안하고 한가로운 시골도시였습니다. 그다지 특별한 게 없었던 도시였지만, 시선을 끄는 것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도시의 변두리, 논이 계속되는 길에 서 있는 빈집이 그것입니다. 오랫동안 아무도 살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상당히 고물이었고, 케케묵은 시골의 시가지에서도 유달리 오래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단순히 낡은 빈집이라면 여기서 끝이지만, 시선을 끄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부모와 다른 어른들의 과잉반응. 그 빈집 이야기를 꺼내면, 엄격하게 꾸중을 듣거나 맞으면서 꾸중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랬..

[괴담][2ch]실수로 호출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대학생 때 같은 학교의 친구가 겪었던 공포체험입니다. 어느 날 밤, 친구가 제가 사는 아파트로 뛰쳐왔습니다. 마치 무서운 것이라도 본 것 마냥 창백한 얼굴로 방바닥에 주저앉은 친구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욕을 하다가 목욕물 재가열 버튼을 누르려고 한 순간, 실수로 호출 버튼을 눌러 버렸다. 그때 욕실 밖에서 여자 목소리로 「기다려, 지금 갈게」라는 목소리가 들렸다고 했습니다. 친구는 제법 좋은 임대 맨션에 살고 있습니다만, 친가는 지방이라 저처럼 독신입니다.여친도 없어요. "대체 누구의 목소리일까"라고 생각한 순간 오한이 밀려와서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무서워서 욕실에서 나가는 것도 망설였지만 욕실에서 나오지 않으면 바깥으로 나갈 수 없다. 그래서 벗은 옷을 허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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