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일러두지만, 이 이야기를 읽은 뒤 어떤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보증하기 어렵다. ※ 자기 책임 하에 읽을 것. ※ 보증, 책임은 일절 지지 않음. 0. 5년 전, 내가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을 때 친구 중 한 명이 죽었다. 표면적인 이유는 정신병이지만, 실제로는 ‘어떤 녀석’에게 빙의당했기 때문이었다. 내게 있어선 빨리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의 일부였지만, 얼마 전 옛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 것이 계기가 되어 그날의 기억이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글로 옮겨본다면 그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잊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기에, 여기에 글로 적어보고자 한다. 1. 우리들(A, B, C, D, 나)은 모두 가업을 이을 몸이었기에 고입을 준비하지 않고 한가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학교 역시 우리들이 땡땡이를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