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 151

[괴담][5ch]기묘한 남자

얼마 전, 술집에서 회사 동료 몇명과 함께 한잔 하고 있을 때였다. 코타츠 같이 생긴 테이블 아래로 다리를 넣고 앉는 좌석이 칸막이로 나뉘어 있는 가게다. 시간은 9시쯤. 그때까지 생맥주를 큰 조끼로 3잔씩 비우고 츄하이까지 꽤 마셨던터라, 어쩌면 술에 취해 잘못 본 것일지도 모른다. 그 부분은 미리 양해를 구한다. 화장실에 가려고 통로에 나와 신발을 신고 있는데, 우리 오른쪽 칸막이 너머가 우연히 눈에 띄었다.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왠지 모를 위화감이 느껴진다. 무엇인가 싶어 고개를 들고 살펴보니, 테이블 끄트머리에 혼자만 색이 짙은 사람이 있었다. 색이 짙다는 걸 잘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사진 보정 같은 걸 해본 사람이라면 이해가 갈 수도 있겠다. 윤곽을 지정한 뒤, 채도를 올리고 샤픈 효..

[괴담][2ch]내 룸메를 죽이고싶어

1 제목 그대로야 w 내 룸메가 매우 짜증난다 w 룸메이트라고 하는 게 이렇게까지 짜증나는 녀석은 이놈이 처음이다 www 2 우와?! 이거 진짜 살인스레야?? wwwww 3 룸메가 대체 뭘 했길래 wwwwwwwwwwww 8 그 전에 왜 죽이고 싶은지나 들어 보자구 wwww 무언가 되게 한심한 이유일 것 같은 기분 wwwwwww 14 스게 wwwwwwwwww 덮치진 말아 17 14

[괴담][2ch]긴급 구조요청

그날 등정은 보기 드물게 사람이 많았다. 사전 회의 끝에 조를 2개로 나눠 행동하게 되었다. 소형 무전기를 나눠가지고, 1시간마다 정시에 서로 연락을 하는 통신 훈련도 겸해서. 첫날은 기가 막힐 정도로 날이 맑아, 눈밭에 반사된 빛 때문에 눈과 코가 바싹 마를 정도였다. 이쯤 되면 정시연락도 훈련이라기보다는 놀이에 가까워진다. 그 분위기가 확 바뀐 건 몇번째인가 정시연락을 주고받으려 무전기 전원을 켠 직후였다. [이 채널에 누구 안 계십니까? 아사히다케 등산 중입니다.] 침착한 남자 목소리가 들려온다. 우리 쪽에서도 답을 보낸다. [네, 여기 있습니다. 호출하신 분 들리십니까? 감도 양호합니까?] 잠시 텀을 두고, 대답이 돌아온다. [긴급사태 때문에 구조를 요청합니다.] 난데없이 들려온 구조요청에 다들 ..

[괴담][2ch]시체 손쉽게 처리하는 방법

- 2003년 2ch에서 올라왔었던 실제 살인사건과 관련된 글. (괴담의 내용이 잔인한 부분이 많습니다. 잔인한 거 싫어하신 분이나 마음이 약하신 분들은 읽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읽더라도 자기책임으로 읽어주세요.) 1명전:◆FrYglD0YaE : 03/01/o3017:21 시체를 처리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2명전:당신의 뒤에 무명씨가… :03/01/3017:23 작게 잘라서 통조림통에 넣어서 버린 놈 없었어? 3명전:◆FrYglD0YaE : 03/01/3017:25 사람 한 명이 잘잘하게 자르는 건 조금 무리일건데.. 4명전:당신의 뒤에 무명씨가… :03/01/3017:26 분쇄기로 갈아서 먹으면 괜찮을듯. 6명전:◆FrYglD0YaE : 03/01/3017:27 먹는 것도 조금... 못..

[괴담][2ch]정신 분열증이라는 병

가끔 전철이나 길거리에서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향해 말을 걸고 있는 사람이 있지? 대부분이 다들 건드리고 싶지 않은 존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은 정신에 병을 안고 있고 환각 따위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 환각이 환각이 아니라고 한다면? 10년 전쯤의 이야기. 당시에 나는 대학에 막 입학한 참이라 날마다 신입생이나 소개팅으로 술을 마시며 돌아다니고 있었어. 그런 때에 같은 서클에서 만난 게 A. A는 제법 잘생겼고 언변이 좋지만 몹시 겸손한 녀석이라 금방 친해졌지. 집이 대학 근처이고 더구나 자취하기도 해서 거의 매일매일 죽치고 앉아 술을 마셨고 '알콜 중독 콤비'라고 자주 불렸었지 나는 잘생기고 눈에 띄는 A와 단짝으로 불렸는데 나는 싫지는 않았고 실제로 나랑 A는 동아리 안에서도..

[괴담][2ch]어머니의 스토커

101 :무명씨@HOME:2012/07/05(木) 18:52:13.83 0 어머니는 36세의 나이로 병사하셨는데, 어떤 남자한테 1년 정도 스토킹을 당했어. 당시에는 몰랐는데 직장 거래처 사람이었고 아버지가 안 계실 때나 돈 벌러 가셔서 2개월쯤 집을 비운 동안 우리 집에 쳐들어오는 등 존나 심했다고 해. 당시에는 스토커 규제법 같은 게 없었고 쳐들어올 때까지 경찰도 움직여 주지 않았다고 했어. 분명 초3때 아빠가 안 계실 적에 남동생이랑 셋이서 다 같이 이모집에 가서 지내던 시기가 있었어. 나는 사촌이랑 놀 수 있어서 즐겁다고 밖에 생각을 안 했는데 경찰도 움직여주고 어머니 직장에서 상대 직장과 그 사람에게도 압력을 가해 결국 포기를 해서 사건이 해결된 것처럼 보였어. 그 일이 있고 1년 반이 지나, ..

[괴담][2ch]샛보라

이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하면, [확실히 그 이야기 엄청 무섭지만, 진짜 있던 일이야?] 하고 반문하곤 한다. 차라리 귀신이 나오는 이야기가 오히려 현실감 있게 느껴질 정도기 때문이겠지. 이것은 내가 실제로 체험한, 기묘한 이야기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이던 해 어느 아침. 평소처럼 집 근처에 사는 친구 둘과 함께, 등교길을 걷고 있었다. 한동안 이야기하면서 걷고 있는데, 시야에 앞에서 걸어가는 여자아이 2명이 들어왔다. 한명은 나와 같은 반 아이고, 다른 한명은 다른 반 여자아이였다. 나는 같은 반 여자아이에게 시선이 못박혔다. "온몸이 샛보랗게" 물들어 있었니까. "새빨갛다" 거나, "새파랗다" 거나, "샛노랗다" 는 말은 있지만, "샛보라색이다" 라는 말은 없을 터이다. 하지만 내가 본 것을 그대로 ..

[괴담][2ch]나의 세이버 타이거의 발톱 돌려주세요

바로 지난달 나는 파견회사에 정규직으로 채용이 결정되었고 도쿄 교외의 오래된 아파트로 이사했습니다. 이사를 한 아파트를 빌리기 전부터 분위기가 그렇게 좋다고는 할 수 없었고 어두컴컴하고 음침한 인상이었지만 입지와 월세의 저렴함에 이끌려 그곳에 살기로 정했습니다. 아파트는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으며 각각 방이 6개씩 있고 1층에 살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라서 보안은 없었지만 집주인 노부부가 무척 좋은 사람이며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여자인 나 혼자서도 안정감이 있다는 게 이 집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무엇보다 이 코로나 시국에 겨우 취직을 한 회사입니다.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다면 어떤 곳에서든 살 각오가 되어 있었고 낡은 아파트라곤 하나 본가를 떠나 첫 자취라서 불안보다는 설레..

[괴담][2ch]방문 드리겠습니다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 중이셨던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시동생 부부와 저 그리고 남편 넷이서 시댁 정리를 하러 갔습니다. 옆집까지 거리가 도보 10분 정도 걸리는 시골. 전기와 수도를 끊어달라고 미리 부탁해놓았기 때문에 저희들이 처리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였는데 저와 동서가 집 정리를 하고 남편과 시동생은 이웃들에게 인사를 드리러 돌아다녔습니다. 과거 촌장 집이었던 시댁은 전쟁 전까진 고용인들도 함께 살았기 때문에 방 수도 많았고 집 자체가 굉장히 넓었습니다. "우리는 관리가 힘들 것 같아. 너무 크네 집이." "거리가 멀기도 하고 말이지 …." "파는 수밖에 없겠어." "하지만 남편들 입장에선 생가고 말이지, 뭐라고 말을 해야 하나." "그러게 말이야." 이런 대화를 하며 일단 집안의 창문과 베란다 문을 열..

[괴담][2ch]S의 어머니

이것은 제 동료인 T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초등학생 시절 T에게는 S라는 친한 친구가 있었다고 합니다. 자주 S네 집에서 놀기도 했고, S의 어머니로부터 귀여움을 받곤 했습니다. 그러나, S는 5학년때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S의 어머니는 하나뿐인 아들을 잃고 엄청 우울해 하셨습니다. 얼마뒤 S의 어머니는 이사를 떠났습니다. T가 중학생이 된 어느날, 사고를 당해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게다가 뺑소니라서,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뒤로 T는 위험한 일을 겪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맨션 앞에서 걷다가 위에서 화분이 떨어져 맞을뻔하거나, 역 계단에서 누가 밀어서 굴러떨어질뻔한 일도 있었습니다. 중학교를 다니는 3년 동안, 3개월에 한 번 정도의 간격으로 그런 일들이 일어났지만, 큰 부상을 입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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