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TERY/🚨 NSFW

[괴담][레딧]두줄괴담_7

MI_TE 2023. 2. 18.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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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FW, 불건전하거나 수위 높은 괴담, 그리고 민감한 주제가 포함되어있습니다.)

 

 

 

1. 나는 앞선 30살의 기억을 모두 가진채, 18살 육신의 나로 깨어났다.

 

ㅡ내가 지난 시간대의 행동들을 완벽하게 똑같이 하지 않으면, 내 아이들은 존재하지 않게 돼... 아이들을 두 번 다시 볼 수 없게 될지도 몰라.

 

 

2. 12시간의 힘든 교대근무를 끝마친 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몸에 맡기며 맛없는 식사를 억지로 삼키고는,

바틀비틀 내 작고 허름한 아파트에 도착해, 맥주를 따고 TV앞 소파 위로 쓰러지듯 눕는다.

 

ㅡ분명 내일도 똑같겠지... 그 다음날도 그럴거고,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3. 아내를 범하자, 그녀는 속박을 풀기위해 발버둥치며 내 목에 이빨을 쑤셔박으려했다.

 

ㅡ아내가 물렸을때, 어떻게든 치료제를 찾겠다고 맹세했었지...

하지만 나도 욕정이라는게 있잖아, 어쩔 수 없단 말이야.

 

 

4. 새벽 3시가 조금 지나서 아내가 날 흔들어 깨우더니, 울고있는 아기를 내 품에 안기며 이제 당신이 달래줄 차례라고 말했다.

 

ㅡ"자넷? 이 애기... 어디서 났어?!"

 

 

5. 몇 주간 이어진 고문끝에 납치범은 내게 선반 위에 선택할 수 있는 물건으로 그 고통을 최대한 빨리 끝내주겠다고 약속했다.

 

ㅡ거기엔 단 한가지의 물건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감자칼.

 

 

6. 우리가 다시 그 여자를 물에 빠뜨렸음에도, 그녀는 계속해서 자신의 무죄만을 주장하고 있었다.

 

ㅡ난 그녀의 얼굴에 난 주근깨를 보았고 교회와 이 공동체의 수장으로서 곧 그 여자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판가름낼 수 있었다.

 

 

7. 전등스위치에서 침대까지 이 칠흑같은 어둠 속을 달리는 3초간, 그 어떤 것도 난 두렵지 않다고!

 

ㅡ어라, 왜 나 8분이나 달리고 있냐...?

 

 

8. "사방에 깔린게 카메라야! 어디 피해갈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권총을 겨누니, 그 무고한 남자가 소리를 지르더군.

 

ㅡ그래서 난 내 뱃지를 가리키며 웃었지, 어차피 너도 내가 이럴거란 걸 잘 알고 있었잖아?

 

 

9. 제 남편은 1년 전에 목을 매달아 죽었습니다.

 

ㅡ...차마 그를 다시 내릴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10. "들어서들 아시겠지만, 어제 한 직원이 끔찍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어요."

 

ㅡ"그 말인즉, 인력이 부족해서 우리 모두 초과근무를 해야한다는 거죠."

 

 

11. 아들이 미술 시간에 "천국"을 그려보라는 과제를 받았는데, 그게 뭔지 몰라서 그릴 수 없었다면서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집에 왔더군요.

 

ㅡ"나도 거기가 어떤 곳인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엄마는 분명 그 곳에 있을거란다." 난 아이의 옆에 앉아 말했고,

아이가 우리집 다락방을 그리기 시작했을때 소름이 끼치고 말았습니다.

 

 

12. 평생 훈련한 성과로, 나는 하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게 되었다.

 

ㅡ관중석을 쳐다보니, 그 안에 앉아 관중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쓸모없긴." 이라 말하는 듯한 어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13. "엄마, 엄마!!! 내 방에 웬 아저씨가 있어!" 라고 아들이 비명을 질렀습니다.

 

ㅡ언제나처럼, 윗층에 있는 내 아들 방으로 올라가니,

거기에는 거울 앞에 앉아 그 낡은 거울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49살의 남자가 있었습니다.

 

 

14. "나 굉장히 엄청난 마술사가 되고 싶어!" 라고 소년은 지니에게 소원을 빌었다.

 

ㅡ배에 엄청난 타박상과 함께 물탱크 안에 잠긴채 깨어난 소년은, 좀 더 소원을 디테일하게 빌어야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15. 눈보라가 세게 몰아치던 어느날, 내가 노숙자에게 따뜻한 자켓을 선물하자 그 늙은 노숙자는 엄청나게 기뻐하는 듯 보였다.

 

ㅡ하지만, 눈발이 너무 세 괜찮은 영상을 건질 수 없었고, 다른 날 다시 찍으러와야겠다는 생각에 도로 자켓을 뺏어 돌아가기로 했다.

 

 

16. 존나 기독교신자인 우리 형한테 어차피 신은 구라임ㅋ이라고 말했는데... 이거 내가 좀 심했나?

 

ㅡ업데이트됨 : 형 스스로 그 답을 알아내려고 찾아나선 것 같아...

 

 

17. 입양한 딸아이가 종종 밤마다 침대에서 비명을 지르며 자길 주먹으로 때린다거나 하는 자해를 하는 행동들을 보이곤 했습니다.

 

ㅡ딸이 말하기를, 아직 친부모님들이 그립고 왠지 이렇게 하면 부모님이 곁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라고 하더군요.

 

 

18. 어젯밤 저는 딸에게 제가 어릴적 가지고 놀던 인형을 선물했습니다.

딸아이의 옷장 안에 사는 "괴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였죠.

 

ㅡ오늘 아침 제가 딸아이의 방 문을 열었을때, 바닥에는 왠 갈기갈기 찢겨진 남자의 사체가 널부러져있고 

그 옆에 내 인형이 피범벅이 된 채로 앉아있는 모습을 본 제가 느낀 충격과 공포를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으시겠나요...?

 

 

19. "시발 이딴거 말고 플스5로 갖고 오라고!!!" 

다섯살배기 아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벽에 집어던지며 소리쳤다.

 

ㅡ우린 그저 입을 벌리고 말을 잃은채, 땅바닥에 구겨진채 쓰러져있는 이제 막 태어난 딸아이의 식어가는 시체를 바라보고 있었다.

 

 

20. 첫 데이트였지만, 어쩐지 낯설지않은 그 느낌에 끌려 그의 집에 함께 가기로 했지.

 

ㅡ화장실에 들어갔을때 우연히 거울 캐비닛 밑을 보게되었는데, 거기에 "또 최면을 걸고 있는 것 같다." 라고 씌여진 내 손글씨가 보였어.

 

 

21. "저기 말야," 난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두르며 말했다. "자기같은 예쁜이들은 이런 밤중에 혼자 돌아다니면 안 돼."

 

ㅡ그녀는 입을 열어 여러것이 뒤섞인듯한 목소리로 "우린 괜찮은뎅~?" 라고 대답했다.

 

 

22. 아빠는 금으로 된 장신구들을 엄청나게 많이 얻게 되었는데도 괴로워하시는 것 같았어요.

 

ㅡ그래서 몰래 다가가 아빠를 안아주니, 아빠가 들고있던 금색 빵을 떨어뜨리곤 공포에 질린 얼굴로 날 바라보시네요.

 

 

23. 그 사이비 교도들이 모조리 체포된 뒤, 그들의 제단 위에서 실종된 소녀의 사체가 발견되었고

부검결과 그 안에 10주가 된 태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ㅡ허나 정말 우릴 소름끼치게 만들었던 사실은, 그 소녀는 태생적으로 불임이었다는 것과 태아가 그녀의 위장쪽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24. 전세계 인구의 반을 없애는 것, 그것만이 전 인류의 구원이라 생각하여 나는 마지막 소원으로 그것을 빌었다.

 

ㅡ한달이나 찾아다녔는데, 없어... 여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25. 엄마는 집에 없었고 그는 기저귀를 갈 줄 몰랐기에, 그는 여동생을 욕조에 비누와 함께 같이 집어넣었다.

 

ㅡ아이는 고작 7살이었지만, 그래도 엄마의 어깨너머로 보고 배운 것이 있어 

아이는 "온수", "무거운 빨래", "추가 헹굼" 등을 선택하고 시작 버튼을 눌렀다.

 

 

26. 사람들은 항상 *"벽장 속의 해골(skeletons in the closet)"에 대해 말하곤 하지.

 

ㅡ존나급함) 야, 야 ㄹㅇ로다가 벽장 속에서 해골이 튀어나오면 이거 어떻게 해야되냐...?

 

(*남에게 밝히고 싶지 않은 비밀을 뜻하는 관용구)

 

 

27. 죽음이 그 뼈만 앙상한 손가락을 내게 내밀었을때, 저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습니다.

 

ㅡ"또... 한 번 더." 그가 간신히 부푼 제 배를 어루만지자 말문이 막혀버렸고, 곧 익숙한 고통이 엄습해오기 시작했습니다...

 

 

28. 난 피를 잔뜩 흘리며 병상에 누워있었지만, 병원의 사람들은 그런 나를 돌보는 대신 하염없이 TV만 쳐다보고 있었다.

 

ㅡ아직까지도 9월 11일은 내 인생 가장 최악의 날로 기록되어있다.

 

 

29. 굶주림으로 쓰러져 기절한 난 병원에서 눈을 뜨게 되었고, 이제 두 번 다시는 굶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지.

 

ㅡ근데, 병문안을 오신 어머니가 병원가운을 입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정말 통통해보인다고 말하시는거야,

왠지 그 말을 들으니 뭔가 다시 굶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30. 눈을 가려진 나는 벌벌 떨며 어떻게든 의자에 구속된 그녀의 밧줄을 풀어주려했다.

 

ㅡ하지만 그 밧줄은 무언가 이상해서 마치 따뜻하고 물컹한 고기와 같아, 아무리 찾아도 밧줄의 끝부분을 찾을 수가 없었다. 

 

 

31. 헤드라인에는 이렇게 씌여있었다. [걷잡을 수 없이 심해지는 익명의 악플, 또 다른 십대 청소년이 자살하다.]

 

ㅡ나는 웃으며 그 기사를 누르고 공유하기 버튼을 클릭했다.

 

 

32. 이 피자를 20분안에 배달하지 못하면, 공짜로 줘야한대.

 

ㅡ그러니 빨간불도, 건널목의 사람들도 씨바 아무도 날 막을 수 없으셈 ㅋㅋ!

 

 

33. 머리가 바닥에 부딪혔을때, 순간 나는 내가 천국에 와있음을 알게 되었다.

 

ㅡ허나, 술에 취한 아버지가 날 다시 때리기위해 내 머리채를 끌어당긴 그 순간, 나는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되었다.

 

 

34. 그 남자가 내 위에 금속으로 된 양동이를 얹으니 이 안이 점점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슴니다.

 

ㅡ아무래도 유일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은 발 밑에 있는 이 부드러운 살점 같군요, 찍!

 

 

35. "얘야, 엄마랑 아빠한테는 얘기하면 안된단다, 알겠지?" 나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ㅡ조카딸이 눈물을 닦으며 꾸벅 내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는 그 모습에, 

아이에게 진통제나 반창고, 이상의 무언가를 해줄 수 없는 내 자신에 크나큰 무력감이 느껴졌다.

 

 

36. "싫어! 엄마랑 아빠한테 데려다줘요!" 남자가 소녀를 차 뒷좌석에 앉히자, 그녀가 소리질렀다.

 

ㅡ경찰관은 가족들의 피로 얼룩진 그 소녀를 바라보았지만, 차마 소녀에게 소녀가 가족들에게 한 짓을 상기시킬 엄두가 나지 않았다.

 

 

37. 출산 중 죽어버린 아내를 위해 내가 해줄만한 가장 좋은 일이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봤지.

 

ㅡ그래서 의사와의 은밀한 거래를 통해 그녀에게 *허즈번드 스티치(Husband Stitch) 시술을 해주는 것에 동의하기로 했어.

 

(*여성의 출산이후 여성의 질을 다시 봉합할때 보다 더 쫀쫀하게 하는 시술, 이후 관계를 가질때 더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38. 아내의 눈을 가리기전 나는 수화로 그녀에게 말했다.

"차 안에 있어봐, 내가 서프라이즈 선물을 트렁크에 넣어뒀거든!"

 

ㅡ물론 그녀가 기차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걸 잘 알지만... 그렇다고 뭐 굳이 볼 필요는 없을 거 아니야?

 

 

39. 나는 그 날, 12번째 남자가 내 안에 박아넣고, 사정하고, 끝난 뒤에 내게서 떨어지는 것까지 모두 느낄 수 있었다.

 

ㅡ대체 어떻게 전남편 그 인간이 혼수상태에 빠진 나에 대한 치료를 그의 집에서 할 수 있게 승인받은 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일어날 수 있게만 된다면... 가만두지 않을거야.

 

 

40. 그 날은 좀 지루해서 납치범 지하실에 있던 라디오를 키게 되었는데, 거기에 그 양반이 전날에 체포되었다는 뉴스가 나오는거야.

 

ㅡ여전히 경찰들이 날 찾고 있구나해서 기뻤지! 근데 바로 다음 구조되어서 너무 기쁘다는 내 목소리가 흘러나오더라고.

 

 

41. "엄마, 엄마! 오늘 놀이터에 뱀파이어가 막 우릴 덮치려고 숨어있었던 거 있지!

하지만 우린 당하지 않고 오히려 걜 묶어서 몇 시간동안 쨍한 햇빛을 마구마구 쐬도록 만들어줬어, 잘했징!"

 

ㅡ그 말에 충격을 받아 얼어버린채 서있는 베이커 여사의 손에는 

학교로부터 온 *알비노(백색증) 전학생에 대한 공지사항이 적혀있는 구깃한 종이가 들려있었죠.

 

 

42. 사람들은 문이 잠긴 걸 두어번정도 확인하면 안전하다고 생각하곤 하죠.

 

ㅡ대체 왜 그걸 잠근 것이 자기라고 생각하는 거죠?

 

 

43. 어렸을 적 아버지는 항상 술에 취해 이성을 잃으시는 경우가 많으셨고, 언제나 우리에게 폭력을 휘두르곤 하셨지,

그리고 이제 아버지가 된 지금의 나는 단 한방울의 술도 입에 대지 않겠노라고... 그렇게 맹세했어.

 

ㅡ난 매 순간, 순간을 기억하고 싶거든.

 

 

44. 새로 사귄 여친을 꼭 *개 같은 여자(dog person)로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ㅡ자꾸 그녀의 몸이 개의 조직에 거부반응을 일으키잖아.

 

(*애견인을 뜻하기도 합니다.)

 

 

45. 내가 어렸을때, 그 점쟁이가 나보고 언젠가 믿음을 잃게 되리라고 말했었지.

 

ㅡ지금의 난, 생명유지장치를 달고 병원의 화상치료센터 병실에 누워있는 신세야, 

그러고 보니 분명 날 보던 그 양반이 쯧쯧하면서 혀를 찼던거 같기도 하고...

 

 

46. 친구네 집에서 한 BBQ 파티이후로 이상하게 몸이 떨려왔어.

 

ㅡ의사가 진찰한 뒤 내게 희귀질환의 일종인 쿠루(kuru)라고 말한 그 순간, 난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지.

 

 

47. 내가 아내와 두 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자, 그 베테랑 형사는 히죽히죽 쪼개고 있었다.

 

ㅡ젠장, 초딩때 다른 새끼를 괴롭혔어야했는데.

 

 

48. "뭐야, 피곤해 자기야?" 난 아내가 마치 재우기라도 하려는 듯 흔들고 있는 우유젖병을 가리키며 말했다.

 

ㅡ아내가 완전히 정신을 차릴때쯤, 팅- 하는 전자레인지 음이 들려왔다.

 

 

49. 반년 전, 술 문제로 아내와 거하게 다툰 이후, 다신 술에 입도 대지않겠다고 다짐했었지.

 

ㅡ오늘 저녁, 머리가 두동강이 난 채 부서진 차안에 쓰러져있는 아내를 바라보며 난 그녀를 저주하고 있어...,

왜, 대체 왜... 나같은 새끼가 그런 약속을 지킬거라 생각했던거야...?

 

 

50. 솔직히 까고 말해서, 영안실에 어머니가 들어왔을때 견디기가 좀 힘들었어.

 

ㅡ하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그녀는 정말 훌륭한 물건이라고. 이렇게 금새 싸버리게 만들다니.

 

 

51. 27일째?? : 음, 이 섬이 무인도인 줄 알았는데 못보던 특이한 발자국이 나 있는 걸 발견했어. 

물자나 음식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따라가보기로 했지.

 

ㅡ32일째?? : 만약 누구라도 이 일기를 발견했다면... 목숨이 아깝거든 보트나 비행기로 당장 돌아가도록 해. 

녀석들은 그닥 호의적이지도 않고 무엇보다 인간이 아ㄴ

 

 

52. "배우가 되려면, 슬픈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바로바로 눈물을 흘릴 수 있어야한단다."

 

ㅡ"미안, 엄마..." 나는 눈을 감고 방아쇠를 당기며 속삭였다.

 

 

53. 늙은 점쟁이가 나더러 102살까진 살겠구나라고 했을땐 천하무적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었지.

 

ㅡ근데 의사가 내 침대 주변에 앉아있는 가족들에게 *잠금증후군(locked-in syndrome)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그 점쟁이가 했던 말과 웃음소리가 자꾸 머릿속에 맴돌아 떠나가질 않더라... 

 

(*의식은 깨어있지만, 전신마비로인해 신체 그 어떤 부분도 움직이거나할 수 없는 증후군)

 

 

54. "하, 정말 귀여운 아이야." 상사는 내 6살짜리 아이의 사진을 보며 감탄하듯 내뱉었다.

 

ㅡ"...네가 오는 금요일까지 내 4만 달러를 갚는다면 이 불쌍한 아이도 더 잃지 않아도 될텐데 말이지, 안 그런가?!"

그는 내 책상위로 피에 물든 잘린 손가락을 집어던지며 위협하듯 소리쳤다.

 

 

55. "널 사랑한단다." 부모님이 일평생 내게 절대 해주지 않은 말이셨지.

 

ㅡ그런데 왜 이제와서...? 내가 너흴 묶어놓으니까 왜 앵무새처럼 그 말만 반복하는 거야, 대체 왜?

 

 

56. "결승선에 도착한 10명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되고, 진출하지 못한 나머지 10명은 죽게 됩니다."

 

ㅡ다음 라운드가 무엇인지 알고있던 그들은, 그 누구도 선뜻 출발선에서 움직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57.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내 두 눈앞에 활짝 웃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이 보였다.

 

ㅡ관뚜껑에 이 사진들을 테이프로 붙인 사람은 설마 내가 진짜 살아서 이걸 보게 되리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58. 그의 손바닥은 땀으로 젖여있었고, 무릎은 후달거리고, 팔은 너무나도 무거웠지.

 

ㅡ그의 스웨터는 이미 피로 물들여있어, 엄마의 마체테에서 묻은 그 피 말이야.

 

(*Eminem의 노래, Lose Yourself의 패러디)

 

 

59. 아직도 난 화장실 안에서 14시간동안 내 모습을 계속 바라보고만 있어.

 

ㅡ내가 눈을 돌릴때마다 그게 자꾸 거울 밖으로 기어나오려 하고 있거든.

 

 

60. 우리 집엔 1년 후에 모습을 보여주는 신비한 거울이 있어.

 

ㅡ내일이 바로 내가 마지막으로 내 모습을 본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이야...

 

 

61. "이걸로 한 곡 연주해주면, 네 영혼을 풀어주도록 하지." 악마는 그 블루스 연주가에게 말했다.

 

ㅡ면도날처럼 날카로운 기타 줄이 그의 손가락 깊이 박혀들어가는 고통에 그가 내지르는 비명은 악마가 원하던 그 무엇보다 달콤한 음률이었다.

 

 

62. "서프라이즈!" 그가 웃으며 바닐라 아이싱이 뿌려진 케이크를 내 머리 맡에 내려놓았다.

 

ㅡ"제발!" 나는 흐느껴울었다, 

몇 주 동안이나 강제로 먹여진 내 다리는 이제 쇠사슬이 조여올 정도로 부어올라 있었다. "이제 집에 보내줘!!"

 

 

63. 마침내 사람들을 학살하고 다니는 축구 마스코트 인형탈을 제압하고 사살하는데 성공하였다.

 

ㅡ검시관의 보고서에 의하면, 그 남자는 이미 학살이 시작되기 6시간전에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한다.

 

 

64. 그는 몸을 숙여 내게 깊게 키스하며 혀를 맞대어왔다.

 

ㅡ그렇게 계속 키스하는 중에, 점점 더 그의 혀가 깊숙이 내 목구멍 아래까지 미끄러 내려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65. 왜 다들 날 살인자로 모는 지 모르겠단 말이지.

 

ㅡ난 내 예술작품이 살아있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단 말이야.

 

 

66. 익명의 사람으로부터 특정 좌표로 가면 일곱 구의 시체가 있을거란 정보를 듣게 되었지.

 

ㅡ근데 분명 여기일텐데, 시체가 여섯 구뿐이네...?

 

 

67. 혈액이 전체 체중의 10%를 차지한다고 해.

 

ㅡ난 더 예뻐지고 싶은걸.

 

 

68. 엄마가 나한테 전화해서 동생이 통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도와달라며, 내가 이번 주말에 집에 와서 좀 봐줄 수 있는지 물어보셨어.

 

ㅡ내가 부엌에 들어섰을때, 이미 썩어버린 채 유아용 식탁의자에 앉아있는 동생에게 입에 넘치도록 음식을 쑤셔넣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그만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지.

 

 

69. 최근 항우울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니, 드디어 몸을 움직일 수 있을만한 기력을 되찾게 되었어.

 

ㅡ이제 직접 차를 몰고 가서 줄을 살 수 있겠다...

 

 

70. 오늘 아침 엄마가 새 이웃분을 소개시켜주었을때 왠지 모를 오싹한 기분이 들었어요.

 

ㅡ그 눈, 분명 매일 밤 옷장 틈새로 날 바라보던 그 눈빛과 상당히 비슷해보였거든요.

 

 

71. 위를 올려다보았을때 비친 그 푸른빛 그림자는 내 마음을 평온함과 안정감으로 가득 메워주었다.

 

ㅡ하지만 내 몸이 점차 깊은 해저 밑으로 끌려들어가자, 그 푸른빛은 점차 검게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72. 다행인 점은, 투하된 핵폭탄이 모든 인류를 절멸시키진 못했다는 것입니다.

 

ㅡ불행한 점은, 제 한 손으로 12명의 생존자를 모두 셀 수 있다는 것이고요.

 

 

73. 내 가족들은 항상 날 좆으로 보곤 했었고, 기회만 있다면 놓치지않고 날 비웃음거리로 만들려하곤 했었다.

 

ㅡ어느 날, 내 방에 걸려진 그 현수막을 보고 망연자실해있는 날 바라보며 그들은 깔깔대며 비웃기 시작했다...

[유산 축하해! 애기도 니 아이 하기싫어서 이승탈출 했나보당 ㅋㅋㅋ]

 

 

74. 막다른 골목에 몰려, 좀비로부터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었던 나는 총을 들어 내 관자놀이를 겨누었다.

 

ㅡ찰칵

 

 

75. 아들이 들어오지말라고 다섯번 정도 말했을때, 난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ㅡ천장에 매달린 아들의 시체 뒤로 미리 녹음되어있던 여섯번째 목소리가 들려왔다.

 

 

76. 모두가 하늘에 나타난 숫자 10을 보고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ㅡ9

 

 

77. 갤에 이런 글 써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누가 나 대신 구글 좀 확인해줄 사람?

 

ㅡ내가 뭘 검색하든 "날 풀어줘(free me)." 라는 사이트만 떠.

 

 

78. 12년동안 사형수로서 수감생활을 했던 나는 곧 마지막 식사를 받고 안심을 했다.

 

ㅡ하지만 그 후, 이틀이 지나도 그 누구도 오지 않았고, 간수들이 내가 언제 그리고 어떻게 사형될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79. 일기씨에게, 나 그 사람을 엄청 좋아하게 된 것 같아.

 

ㅡ물론 그 사람이 날 계속 묶어둔 건 사실이지만, 그 사람이 진정으로 내 맘을 원한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

 

 

80. 그녀에게 내가 쓴 문장을 읽으면 놓아주겠다고 약속했어.

 

ㅡ뜨겁게 달궈진 프라이팬에 적힌 점자를 읽으려고 발악하던 그녀의 고통에 찬 그 비명소리를 들으며 난 미소를 지었지.

 

 

81. 우리의 계획이 잘 진행되어간다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동료들이 반으로 쪼개지고, 하나 둘 제거되가는 것을 보게 되었어.

 

ㅡ"날 사랑한다~ 사랑안한다... 사랑한다~" 인간은 계속 그렇게 중얼거리며 하나하나 떼어내고 있었고,

우리는 지구의 식물인 꽃으로 변장하려했던 그 결정을 후회하게 되었지.

 

 

82.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지 나흘정도 지났을까.

 

ㅡ이미 다른 생존자 새끼들은 내 다리를 잘라내서 요리할 궁리를 하고 있는 모양이더라고.

 

 

83. 남자는 풀업바에 거꾸로 매달려있는 내게 "7보다 높은 숫자를 뽑으면 살려줄게." 라고 말했다.

 

ㅡ그가 내게 보여준 숫자 9를 보고 내가 안도의 한숨을 쉰 그 순간, 총소리와 함께 눈 앞이 깜깜해졌다.

 

 

84. 커피를 들고 앉아 지나가던 사람들을 쳐다보던 도중, 내 앞을 지나가던 한 소녀의 아름다움에 그만 압도당하고 말았다.

 

ㅡ이제 그녀의 이름은 신문 한 켠에 실리겠지만, 내 이름은 곧 역사책에 새겨지게 될거야.

 

 

85. 트렁크 안에 있던 내가 엄청나게 비명을 지르고 소리도 쳐보았지만, 밖에 있던 그 어떤 누구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ㅡ나는 트렁크 안에서 기어나와, 외판원에게 바로 사겠다고 말했다.

 

 

86. "죄송합니다." 마취가 시작되고 의사가 말했다.

 

ㅡ"당신이 지불할 보험료보다 당신의 장기가 더 비싸거든요."

 

 

87. 눈이 그치지않고 내린다.

 

ㅡ3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지구 전체에 눈이 그치지않고 내리고 있다.

왜, 그리고 우리가 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방법이 없었다...

 

 

88. 1일째 : 사회실험의 일환으로 3 일동안 이 방에 갇혀지내는 것에 대해 동의하고 들어왔어.

 

ㅡ7 83 일째 : 무ㄴ이 ㅅ ㅣ 발 안 여ㄹ려

 

 

89. 내가 엄마한테 내가 꿨던 끔찍한 악몽에 대해 얘기했더니, 엄마가 아빠한테 무어라 속삭이시더라고.

 

ㅡ"기억이 돌아오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죠?!"

 

 

90. "세상에서 제일 악독한 연쇄살인범이 활보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문단속에 신경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기자가 말했다.

 

ㅡ"와, 지금 나더러 세상에서 제일 악독하다고 한거야?" 그리고, 내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91. 일지 13일차 : 좀비 바이러스는 감염된 인간의 살을 섭취하는 것으로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92. 몇시간 동안이나 관뚜껑을 두드리고나서야 다 부질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ㅡ유령도 단단한 물체를 통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93. "제발, 제발! 제 딸을 데려와주세요! 저 납치범 놈을 빨리 잡아달란말이에요!" 

그 여자는 자신의 미친 남편에게 매달린채 흐느껴 울고 있었다.

 

ㅡ나는 TV에서 나오는 그 모습을 외면하고는 그에게 속삭였다. "납치범씨, 나 부모한테 돌려보내지 말아줘, 부탁이야."

 

 

94. 여친이 두 번 다신 날 보고싶지 않다길래, 그 말대로 해줬는데 이거 내가 잘못한 거냐?

 

ㅡ아니, 그녀가 말한대로 해줬는데 왜 날 싫어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마취를 안해서 그런가??

 

 

95. 남친이 날 너무 힘들게 해.

 

ㅡ분명 꺼라위키에서 몇 시간정도면 사후경직이 온다고 했는데...? 왜지?

 

 

96. 내게 가정폭력을 하는 남편에게 맞서기 위해 총을 들고 침실로 들어갈때까지만해도 이제 다 괜찮아질거라 생각했었다.

 

ㅡ내가 이럴 줄 알고 있었던 남편이 미리 총알을 모두 빼놓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

 

 

97. 제 아내는 태생적으로 고통을 느끼지 못해요.

 

ㅡ하지만, 깨어났을 때 자신의 팔과 다리가 모두 없어졌음을 알게된 그녀의 표정은 정말..., 천금을 줘도 얻을 수 없을 값진 것이였지요.

 

 

98. "인생이란게 참 웃기지, 20년 결혼생활이 전부 배수구 아래로 흘러가버리는 꼴이라니 말이야!"

 

ㅡ그는 변기 안에 아내의 녹여낸 사체를 들이부으며 낄낄대며 웃었다.

 

 

99. 난 그녀를 죽였고, 요리했고, 먹었어.

 

ㅡ서순이 조금 틀리긴 하지만. 

 

 

100. 그 미친새끼가 내 몸을 선로에 묶는 동안 자기 연민에 빠질 시간조차 없었어.

 

ㅡ오히려 선택을 강요당할 새끼가 더 안쓰러워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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