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TERY/REDDIT

[괴담][레딧]난 미국 산림청 소속의 수색대원이고 몇가지 들려줄 이야기가 있어 (3)

MI_TE 2023. 3. 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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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시 한번,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고마워! 한명 한명 답변을 해 줄 수 없기 때문에 몇 가지 일반적인 질문을 답하고 이야기로 넘어가도록 할 거야. 생각나는 대로 최대한 많이 써 보겠지만, 친구에게서 듣는 이야기를 제외하면 상사에게서 답변을 얻을 때까지는 업데이트는 못할거야.

 

좋아, 많이 본 질문들이야:

 

  • 불행히도 내가 정확히 어디서 일하는지는 말해주기 어려워. 너희들이 궁금해하는 몇 가지 사항은 나를 곤경에 빠뜨리거나 해고시킬 수 있으므로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것이 편이 좋아. 나는 미국에 살고 대부분 야생으로 남아있는 지역에서 일해. 수백 마일의 울창한 산림을 이야기하는 거고, 산맥에 호수도 몇개 있어.

 

  • 여전히 계단은 많은 관심을 끄는 것 같았는데 운 좋게도 내 친구가 너희들이 아주 흥미있어할만한 이야기를 들려줬어. 글 끝에서 더 자세히 설명할거야. 상사에게 물어보려 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물론 있었고, 다시 한 번 말하자면 나는 네 직업을 잃고 싶지 않았어. 그러나 내 전 상관 중 한명은 더 이상 수색대원으로 일하고 있지 않고 기꺼이 이야기해 줄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 이번 주에 그와 이야기해 볼 것이고 결과에 대해 알려줄게.

 

  • 수색대원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내 조언은 지역 산림청에 연락해서 자격 조건과 훈련과정에 대해 알아보란 거야. 나는 수년간 이 일을 해 왔고 처음에는 수색작전을 돕는 자원봉사자로 시작했어. 가끔식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기는 하나 수색대원은 훌륭한 직업이고 다른 일을 할 생각은 없어.

 

좋아, 이제 이야기로 넘어가자:

 

 

  • 첫 번째 이야기는 훈련을 마친 직후, 모든 것이 낮설었을 때에 일어난 일이야. 직업을 얻기 전에 자원 봉사자로 일했었기 때문에 대충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내가 참여했던 작전들은 베테랑들이 흔적을 짚은 실종 사건들 뿐이었어. 수색대원으로서 동물 습격에서 심장마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건에 출동하게 돼. 이른 아침 호수 옆 산책로로 올라갔던 젊은 부부로부터 신고가 들어왔어. 남편은 굉장히 예민해진 상태였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낼 수가 없었어. 뒤에서 여자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남편은 즉시 올라와달라고 애원하고 있었어. 우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자가 아내를 안고 있는 것이 보였고 아내는 팔에 뭔가를 안고 있었어. 여자는 거의 동물 소리 같은, 끔찍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남자는 흐느끼고 있었어. 그는 우리를 보고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어. 제발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물론 산책로로 구급차를 몰고 올라올 수는 없기 때문에 아내에게 부축이 필요한지, 혼자 걸을 수 있는지를 물어봤지. 남자는 여전히 히스테리 상태였으나 우리에게 도움이 필요한 건 아내가 아니라고 알려줄 수는 있었어. 베테랑 중 한명이 남자를 진정시키려고 하는 와중 나는 아내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어. 여자는 뭔가를 천천히 흔들며 계속 비명을 지르고 있었어. 난 쭈그려앉아서 뭔지를 보려 했고 팔에 안긴 것이 무엇이었든 피투성이였어. 그 때 여자가 머리에 슬링을 매고 있는 것이 보였고 난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어. 나는 여자에게 무슨 일인지 알려달라고 요청하며 천천히 팔을 별러서 무엇을 들고 있는지 확인했어. 아기였고, 죽어있었어. 머리 한쪽이 움푹 패여 있었고 상처로 뒤덮혀 있었어. 전에도 아기 시체를 본 적이 있었지만 이번 사건은 특히 충격적이었어. 정신을 차리는데 시간이 걸렸었고 옆에 서있던 베테랑 중 한명에게 걸어갔어. 난 베테랑에게 죽은 아이라고 말해줬고 그는 내 어깨를 두드리더니 내가 처리하겠다고 말했어. 여자가 우리에게 아이를 보여주기까지 한 시간 이상이 걸렸어. 우리가 아이를 데려가려 할 때 마다 여자는 몸을 틀며 맡길 수 없다고 말했어. 하지만 결국에는 베테랑 중 한명이 여자를 진정시켰고 여자는 우리에게 시신을 넘겼어. 우리는 아이를 의료 건물로 데려갔지만 EMT에게서 가망이 없었다고 들었어. 아기는 두부 외상으로 즉사했었어. 난 병원에서 본 간호사 중 한 명과 친한 친구였고 나중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들을 수 있었어. 부부는 슬링에 아이를 매고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아기가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멈춰 선거야. 아빠는 아이를 안고 길가에서 협곡 아래를 바라보며 서 있있어. 여자는 옆으로 걸어왔지만 무른 흙더미에 발을 디뎠고 넘어졌어. 여자는 남편을 향해 넘어졌고, 남편은 아이를 놓쳤고, 아이는 아래의 바윗더미를 향해 6 미터를 떨어졌어. 남편이 내려가서 아이를 들고 올라왔지만 아이는 머리부터 떨어졌었고 내려갔을 때는 이미 죽어있었어. 아기는 겨우 15개월 정도였어. 최악의 결과들이 겹쳐진 아주 괴이한 사고였어. 내가 나간 사건 중 가장 끔찍한 사건이었어.

 

  • 수색대원으로 일하면서 동물에게 습격당한 사람은 많이 본 적이 없는데, 주변에 동물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야. 이 지역에 곰이 있긴 하지만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일이 드물고 목격된 사례도 드물어. 보게 되는 동물은 코요테, 라쿤, 혹은 스컹크 같은 작은 동물들이야. 그나마 자주 보게되는 동물은 말코손바닥사슴이야. 말해주는데 사슴들은 좆같은 새끼들이야. 어떤 이유에서든 너를 쫓아다닐 것이고 네가 암컷과 새끼 사이에 서 있다면 신에게 기도하는 편이 좋을거야. 재밌었던 사건 중 하나는 거대한 말코손바닥사슴 수컷에게 쫓겨서 나무 위에 끼이게 된 남자의 신고였어. 남자를 내리는데 거의 한 시간이 거렸고 마침내 땅 위에 서게 됐을 때 남자는 나를 보고 이렇게 말했어. '아 가까이서 보니까 존나 크네.' 이건 괴담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가끔식 이야기할때마다 웃곤 해.

 

  • 이걸 어떻게 잊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는 지금까지 나에게 일어난 가장 무서운 일이야. 아마 잊어버리려고 오랫동안 노력해서 떠오르지 않았던 것 같아. 숲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으로서 혼자 있거나 전혀 모르는 장소를 돌아다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 좋아.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경험을 하게되면 그냥 잊고 넘어가려는 경향이 있지. 이건 지금까지 수색대원 일이 내게 맞는 직업인지를 고민하게 만든 유일한 사건이야.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최선을 다해서 떠올려 볼게. 내 기억으로는, 늦봄에 일어난 사건이었어. 전형적인 실종 전화였어. 네 살짜리 소녀가 가족이 캠핑을 하던 곳에서 이탈해서 약 2시간동안 실종된 상태였어. 부모는 완전히 낙담해 있었고 우리에게 부모들이 으레 하는 말들을 했어. 우리 아이는 절대 혼자 다니지 않는다, 부모를 잘 따라 다닌다, 이런 적이 없었다. 우리는 딸을 찾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부모들에게 말해줬고 표준 수색 대형으로 퍼졌어. 나는 친한 친구 중 한명과 파트너가 되어서 산을 오르는 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잡담을 나눴어. 차가워 보인다는 것은 알지만 이 일을 충분히 오래하면 둔감해지게 돼. 사건은 일상이 되고 일을 하려면 어느 정도 둔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우리는 아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곳을 훨씬 지나 2시간을 수색했고 작은 협곡에서 나왔을 때 뭔가가 우리를 동시에 멈춰서게 했어. 우리는 얼어붙은 채로 서로를 바라봤고 거의 비행기에서처럼 압력이 낮아지는 느낌이 났어. 귀가 먹먹했고 약 3미터정도 아래로 떨어지는 것 같은 감각이 있었어. 나는 친구에게 같은 감각을 느꼈냐고 물으려 했지만 그러기 전에, 내가 살면서 들어본 것 중 가장 큰 소리가 울렸어. 화물 열차가 바로 옆을 지나가는 것과 비슷했는데 위와 아래를 포함해서 모든 방향에서 동시에 소리가 들렸어. 친구는 나에게 소리를 질렀지만 청각이 마비되는 굉음 때문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어. 우리는 당연하게도 흥분한 채로 소리의 근원을 찾으려고 주변을 둘려봤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어. 첫번째로 든 생각은 산사태였지만 우리는 절벽 근처에 있지 않았고 그랬다고 하더라도 이미 휩쓸렸을 터였어. 소리가 계속됐고 우린 서로에게 고함을 질렀으나 가까이 서있었음에도 굉음밖에 들리지 않았어. 그러다 시작했을 때처럼 갑자기, 누가 스위치를 내린 것처럼 소리가 멈췄어. 우리는 몇 초간 그 자리에 조용히 서 있었고, 천천히 정상적인 숲의 소리가 돌아왔지. 친구는 나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이냐고 물었지만 나는 그저 어깨를 으쓱했고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 있었어. 나는 무전기를 키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굉음을 들었냐고 물었지만 우리 모두가 소리치면 닿을 거리 내에 있었음에도 그런 소리를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나와 내 친구는 어깨를 한번 으쓱거렸고 수색을 계속했어. 약 1시간 후, 서로 무전기로 경과를 확인했지만 소녀를 찾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보통 날이 지면 수색을 멈추지만 아이가 가만히 있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몇 명은 남아서 찾아보기로 결정했어. 우리는 서로 가까이 다니면서 몇 분마다 아이를 부르곤 했어. 이쯤되자 내가 아이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제발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어둠 속에 혼자 있는 것은 정말 끔찍할 터였기 때문이었어. 숲은 낮에도 아이들을 겁먹게 할 수 있지만 밤이 되면, 그, 전혀 다른 생물체로 탈바꿈해. 그러나 우리는 소녀의 흔적을 찾지도, 응답을 받지도 못했고 자정쯤에 집결 장소로 모여서 복귀하기로 결정했어. 반쯤 돌아왔을 때 친구가 멈춰서서 오른쪽, 고목 사이로, 정말 빽빽한 죽은 나무 더미를 향해 손전등을 비추었어. 나는 응답을 들었냐고 물었지만 그는 조용히 하고 들으라고 답했어. 그러자 멀리서 어린아이가 우는 소리 같은게 들렸어. 우리는 둘 다 소녀의 이름을 불렀고 반응을 기다려봤지만, 아주 희미한 소리가 들려올 뿐이었어. 우리는 아이의 이름을 계속 부르며, 고목쪽으로 향했고 고목을 돌아서 나아갔어. 소리에 가까워지자, 뭔가 이상한 직감이 들었고 난 친구에게 뭔가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했어. 친구는 자신도 그렇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뭐가 잘못되었는지를 알아낼 수 없었어. 우리는 그 자리에서 멈춰섰고, 아이의 이름을 다시 한번 불렀어. 그리고 동시에, 뭐가 잘못되었는지를 알아차렸어. 울음소리가 반복되고 있었어. 훌쩍거리는 울음이었는데 흐느낌, 그리고 작은 딸국질, 그리고 흐느낌, 작은 딸국질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었어. 매번 소리가 똑같았고 우리는 아무 말 없이 뒤돌아 달리기 시작했어. 평정을 잃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어. 하지만 뭔가가 정말 엄청나게 잘못되어 있었고 우리 둘다 더 이상 그곳에 머물고 싶지 않았어. 집결 지점에 돌아왔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상한 소리를 들었는지 물었지만 아무도 우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했어. 흐름을 깨는 것처럼 들린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신고는 오랫동안 나를 신경쓰이게 했어. 소녀로 말하자면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었어. 소녀와 우리가 찾지 못했던 모든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뭐라도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내가 불려나간 신고 중 소수만이 완전한 실종사건으로 끝났었어. 즉, 실종자의 흔적도 시신도 발견되지 않았어. 그러나 어떤 경우는 시신을 찾는 것이 답보다 더 많은 질문으로 이어지기도 해. 이건 우리 팀에서 악명높았던 시체들이야.

 

 

  • 실종된 지 거의 1년만에 유골로 발견된 10대 소년. 마지막으로 목격되었던 곳에서 거의 40 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두개골의 윗부분, 손가락뼈 두개, 그리고 소년의 카메라가 발견됐어. 아깝게도 카메라는 파손되어 있었어.

 

  • 한 달 전에 실종된 노인의 골반. 그게 전부였어.

 

  • 공원의 남쪽 능선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발견된 2세 남아의 아래턱과 오른발.

 

  • 실종된 곳에서 거의 20 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다운 증후군을 앓고 있는 10세 소녀의 시신. 3주만에 저체온증으로 사망했고 신발과 겉옷을 제외하면 옷은 전부 멀쩡했어. 부검 결과 뱃속에서 열매와 익힌 고기가 발견됐어. 검시관은 누군가가 소녀를 돌봤던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어. 용의자는 나오지 않았어.

 

  •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에서 10 마일 떨어진 나무의 속이 빈 둥지에서 일주일 전에 실종되었던 한 살배기 아기의 얼어붙은 시체가 발견됐었어. 위장에서 신선한 우유가 발견되었으나 혀가 사라진 상태였어.

 

  • 지난 여름에 실종된 소녀의 척추뼈와 오른쪽 슬개골이 캠프장에서 거의 20 마일 떨어진 곳에서 눈 속에 파묻힌 채 발견되었어.

 

이제 친구에게서 들은 몇가지 이야기들이야. 난 계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이야기했고 운이 좋았어. 그는 계단에 더 가까이 다가간 적이 있었어. 비록 설명은 없었지만 나보다는 좀 더 많은 경험을 했었지.

 

 

  • 내 친구는 대학 3학년 때부터 수색대원으로 약 7년 동안 근무했었고 계단을 처음 발견했을 때 나와 매우 비슷한 경험을 했었어. 트레이너는 내가 경험한 것과 거의 똑같은 말을 해줬어. 절대 가까이 가거나, 만지거나, 올라가려 하지 마라. 처음 1년 동안은 그렇게 했지만 결국 호기심이 이겼고 한번은 무전기를 끄고선 계단을 확인해보려고 간 적이 있었어. 그는 십대 소녀가 사라진 길에서 약 10 마일 떨어진 곳에 있었으며 개들은 냄새를 뒤쫓고 있었어. 그는 수색조보다 뒤쳐진 채 혼자 걷고 있었고 왼쪽에서 계단을 보았어. 도색이 깨끗했고 하얀색이었기 때문에 새로 지은 집에서 뜯어온 것처럼 보였어. 친구는 가까이 다갔었고, 뭔가 다른 점을 느꼈다거나 이상한 소리를 듣지는 않았다고 해. 귀에서 피가 나며 쓰러지는 등의 일을 예상했지만 바로 옆까지 갔음에도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고 해. 유일하게 이상한 점은 계단 위에 먼지나 잔해가 전혀 없었다는 것뿐이었어. 흙, 나뭇잎, 부스러기 아무것도 없었다고. 그리고 기묘하게도 주변에 동물이나 곤충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어. 동물이 계단을 피해간다는 느낌은 아니였고 숲이 상대적으로 성긴 곳에 계단이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 친구는 계단을 만졌고, 새로 칠한 도색에서 느껴지는 끈적끈적한 촉감 외에는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어. 그는 무전기를 키고 천천히 계단을 올라갔어. 친구는 계단에 대해 들은바가 있었기 때문에 무서웠고, 무슨 일이 생길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말했어. 친구는 몸의 절반이 다른 차원으로 순간이동하고 나머지 절반은 UFO가 접근해오는 것을 보게 될거라 예상했다고 농담했어. 하지만 짧은 순간에 계단 위의 꼭대기에 올랐고, 그 위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았어. 하지만 정상에 오래 서 있을수록 자신이 뭔가 아주, 아주 잘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어. 아무런 상관이 없는 정부 청사에 들어간 것처럼. 친구는 마치 누군가가 너를 체포하거나 뒤통수에 총알을 박기 위해 추적하고 있는 것처럼 느꼈다고 설명했어. 느낌을 떨쳐 버리려고 했지만 점점 더 불안해지기만 했고, 그제서야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어. 나무 소리가 사라지고 자신의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어. 좀 불쾌한, 기이한 종류의 이명 같았지만 더 강렬했다고 해. 친구는 계단을 내려와 수색에 합류했고 뭘 했는지는 말하지 않았어. 그러나 친구는 가장 이상한 일은 그 후에 일어났다고 말했어. 그날 수색이 끝난 후 트레이너가 안내 센터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들어오자마자 모퉁이로 몰아 넣었다고 해. 트레이너는 아주 화난 것처럼 보였고 친구는 뭐가 잘못되었는지를 물었어. '올라갔었지?' 친구는 그건 질문이 아니였다고 표현했어. 친구는 트레이너에게 어덯게 알았냐고 물었어. 트레이너는 그저 고개를 저었어. '못 찾았거든. 개들이 냄새를 놓쳤어.' 친구는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물었어. 트레이너는 얼마나 오래 올라가 있었냐고 물었고 친구는 1분 이내였다고 답했어. 트레이너는 정말 지독하고, 거의 원망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며, 다시 계단을 오르면 해고될 것이라고 말했어. 올라가는 즉시. 트레이너는 자리를 떴고 그 이후로 계단에 관한 질문에 대답해준 적이 없었다고 해.

 

내 친구는 실종자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던 많은 실종 사건에 참여했었어. 나는 David Paulides를 언급했고 친구는 그의 이야기가 대부분 정확하다고 말했어. 대부분의 경우 실종자가 즉시 발견되지 않으면 결코 발견되지 않거나, 몇주, 몇달 혹은 몇년 뒤에 발견된다고. 그가 해준 이야기중 하나는 심각한 정신지체를 앓고 있던 다섯살짜리 아이의 이야기였어.

 

 

  • 그 아이는 늦가을에 소풍을 나간 뒤에 실종되었어. 아이는 정신적인 장애에 더불어 신체적인 장애도 있었고 그의 부모는 아이가 그냥 사라져버릴 수는 없다고 거듭 설명했어. 말이 안됐어. 누군가가 아이를 데려간 것이 분명했어. 내 친구는 허용된 구역에서 몇 마일이나 벗어나기까지 하며 몇 주 동안 아이를 찾았지만 아이가 숲 속에 들어간 적이 없었던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어. 개들은 어디서도 냄새를 찾을 수 없었고 아이가 사라진 소풍 장소에서도 마찬가지였어. 부모가 용의선상에 올랐지만 부모가 큰 충격을 받았고 자식에게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단 것은 꽤 확실했어. 수색은 약 한 달 후에 종료됐고 친구는 겨울 내내 모두가 그 사건에 대해 거의 잊어버렸다고 말했어. 친구는 눈 속에서 훈련을 하던 중 위쪽의 봉우리 중 하나에서 눈 속에 파묻힌 뭔가를 발견했어. 처음 발견했을 때는 멀리 떨어져 있었고, 점차 가까이 다가가자 눈 속에서 튀어나온 얼어붙은 셔츠란 것이 보였어. 셔츠의 패턴이 독특했기 때문에 아이의 셔츠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해. 약 20m 떨어진 곳에서 눈 속에 부분적으로 묻혀 있는 아이의 시신이 발견됐어. 내 친구는 그 아이가 거의 3개월동안 실종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죽은지 며칠 이상 지났었을리가 없었다고 말했어. 아이는 뭔가를 끌어안고 있었고 친구가 그게 뭔지 보기 위해 눈을 치웠을 때, 자신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어. 인간 모양으로 거칠게 조각된 커다란 얼음 덩어리였어. 아이는 얼음을 얼마나 강하게 안고 있었는지 시신의 부패에도 불구하고 가슴과 손에 동상의 흔적이 남은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해. 그는 다른 대원들에게 무선을 쳤고 그들은 산에서 시체를 회수해갔어. 친구는 나를 위해 사건을 요악해줬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아이가 삼개월동안 혼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방법도 없었다고 해. 아이가 50 마일을 걸어서 산의 정상에 올랐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거다가 아이의 위나 대장은 완전히 비어 있었어. 심지어 물도 없었어. 내 친구가 말하기로는 지구 표면에서 아이가 사라진 뒤 일시정지가 되었었고 몇 달 후에 산 위에 떨어져서 저체온증으로 죽었던 것처럼 보였다고 해. 그는 끝까지 이 사건을 잊지 못했어.

 

친구가 들려준 마지막 이야기는 비교적 최근에 일어났었는데, 불과 몇 달 전의 일이야.

 

  • 지난 며칠 동안 여러번 신고가 들어왔었기 때문에 퓨마를 찾아 정찰을 하고 있었어. 우리가 하는 일 중 하나는 동물이 목격된 지역을 정찰해 정말로 그 지역에 동물이 있다면,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고 길을 폐쇄하는 것이야. 친구는 해가 질 무렵 공원에서 숲이 우거진 곳에서 혼자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멀리서 여자가 비명을 지르는 듯한 소리가 들렸어.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퓨마가 울부짖으면 정확히 여자가 살해당하며 비명을 지르는 것처럼 들려. 무섭긴 하지만, 특이한 일은 전혀 아니지. 친구는 퓨마 소리를 들었다고 무전을 쳤고, 영역이 어디서 시작되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접근할 것이라고 보고했어. 같은 자리에서 퓨마가 울부짖는 소리가 몇 번 더 들렸고, 퓨마의 영역이 어느 정도 크기인지를 가늠할 수 있었어. 돌아가려 했을때 몇 미터 안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어. 당연하지만 친구는 겁에 질렸고 퓨마에게 대가리가 깨져 죽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더 빠른 속도로 걷기 시작했어 . 그가 길에 올라 복귀하기 시작했을 때 비명소리가 따라 붙었고 친구는 달리기 시작했어. 기지에서 약 1 마일 떨어져 있을 때 비명 소리가 멈추었고 친구는 뒤를 돌아서 무언가가 따라오고 있는지를 확인했어. 이제 거의 밤이 되었었지만, 친구의 말로는, 길이 모퉁이에서 꺾이는 곳 뒤에서 남자처럼 보이는 형체가 있었다고 해. 그는 길이 폐쇄되었고 안내 센터로 돌아가야 한다고 경고해줬어. 형체는 가만히 있었고 친구는 걸어서 다가가기 시작했어. 표현을 빌리자면, 10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형체는 친구를 향해 '말도 안되게 큰 걸음을' 내딛었고 여태껏 듣던 것과 똑같은 비명을 내질렀어. 친구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뒤돌아서 기지를 향해 달렸고 뒤를 돌아보지 않았어. 복귀했을 때 비명소리는 다시 숲 안으로 돌아갔었다고 해. 친구는 다른 사람에게 그 일을 말하지 않았고 단지 그 지역에 퓨마가 있고 위치가 확인되기 전까지 길을 폐쇄해야 한다고 보고했어.

 

 

글이 길어졌기 때문에 여기서 마칠게. 난 내일 아침에 연례 훈련에 참여해야하기 때문에 다음 주 초까지 돌아올 수 없어. 주변에서 일했던 트레이너들과 친구들을 여럿 만나볼 거고, 해줄 이야기가 있는지 물어볼 거야. 너희들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줘서 정말 기쁘고, 이번 작전에서 복귀하면 계속 공유할 생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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