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TERY/REDDIT

[괴담][레딧]난 미국 산림청 소속의 수색대원이고 몇가지 들려줄 이야기가 있어 (2)

MI_TE 2023. 3. 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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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로그인을 했을 때 내 글이 얼마나 많은 관심을 끌었는지를 보고 놀랐어. 먼저, 너희들이 물어본 몇가지 것들에 대해.

 

  • 내 이야기와 David Paulides의 이야기가 유사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어. 어떤 식으로든 그를 깎아내리려는게 아니고, 난 그 사람에 관해서는 존경만이 있을 뿐이야. 사실 그에게서 영감을 얻어서 이 글을 쓰게 된 거야. 그가 이야기한 여러가지를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산림수색대에는 기묘한 실종 사건들이 넘쳐나고 대부분은 끝까지 해결되지 않아. 그렇지 않다면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장소에서 실종자가 발견되곤 하지. 나는 그런 사건에 호출된 적은 많이 없지만, 그런 경험이 많은 사람들을 몇 명 알고 있고, 내가 직접 본 몇 가지와 엮어서 내 친구가 내게 해준 이야기를 들려줄게.

 

  • 계단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왔었기 때문에 여기서 잠시 언급하고 나중에 이야기를 들려줄게. 다양한 상태, 모양, 크기, 양식의 계단이 발견돼. 몇은 폐허가 되어서 흔적만 남아있을 뿐이지만 나머지는 완전히 새 것이야. 나는 등대에서 뜯어온 것처럼 보이는 계단을 본 적이 있어. 나선형의 금속 계단이었고 거의 골동품처럼 보였어. 무한히, 혹은 시야를 벗어나서 계속 올라가는 계단은 본 적이 없지만 몇몇 계단은 다른 계단보다 높게 올라가. 내가 전에 말했듯이 주택에서 보일 법한 계단을 상상해봐. 마치 누군가가 아무데나 잘라서 그곳에 놔둔 것처럼. 사진은 없어. 처음 봤을 때 이후로 사진을 찍고 싶었던 적은 없고, 직업을 잃고 싶지도 않았어. 나중에 한번 시도해보겠지만,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 얼굴이 없는 남자에 관해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더라고. 등산가가 산봉우리에 도착했을 때 파카와 스키 바지를 입은 다른 사람을 발견한거야. 이 사람이 얼굴이 없었던 사람이었어. 표현이 모호했던 것 같은데 이제부턴 명확하게 적도록 할게.

 

좋아, 이제 이야기들로 넘어가자.

 

  • 내가 받는 신고 중 절반은 실종자와 관련된 일이고 나머지는 구조 요청이야. 절벽에서 떨어져서 다치거나 화재로 부상을 입고 (생각보다 자주 발생해. 대부분은 술에 취한 애들이야), 동물에게 물리거나 곤충에게 쏘이지. 각 조에는 다른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있고, 사람을 찾는데 특화된 베테랑들이 있어. 그래서 어떠한 흔적도 찾지 못하는 경우가 특히 답답한 거야. 어떤 사건은 우리 모두를 화나게 만들었어. 실종자의 흔적을 찾았지만 답보다 더 많은 질문으로 이어졌기 때문이야. 노인 한명이 잘 정비된 오솔길을 산책하러 나갔었고 시간이 지나서도 집에 도착하지 않자 아내가 신고를 한거야. 노인은 발작을 했던 병력이 있었고, 아내는 남자가 약을 먹지 않고 길에서 발작을 일어켰을까봐 걱정하고 있었어. 묻기 전에 미리 대답하자면, 남자가 왜 혼자 나서기로 했는지, 아내는 왜 따라오지 않았는지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어. 난 그런 사항들은 묻지 않는데 어차피 특정 시점을 넘긴 뒤로는 중요하지도 않아. 사람이 사라지면 찾는 것이 내 일이야. 우린 표준 수색대형으로 수색을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베테랑 중 한명이 남자가 길에서 이탈한 지점을 확인했어. 우리는 집결한 뒤 수색 면적을 최대화하기 위해 부채꼴로 퍼졌어. 어느 순간 베테랑이 있는 위치로 돌아오라는 무전이 왔는데 보통 이런 무전은 실종자가 부상당한 상태라던가, 구출을 위해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모두가 서둘러 복귀했어. 전원이 집결했고, 베테랑은 나무 밑동에서 머리에 손을 얹은 채 가만히 서 있었어. 친한 대원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나무 가지 위쪽을 가르키더라고. 믿기지 않았지만, 땅에서 10m 떨어진 나뭇가지에 지팡이가 걸려 있었어. 손잡이 쪽에 있는 끈이 나뭇가지에 얽혀 있었고 그냥 그대로 걸려 있었던 거야. 노인이 지팡이를 그렇게 높게 던졌을리도 없었고, 그 주변에서 다른 흔적이나 단서를 발견하지도 못했어. 나무 위쪽으로 소리를 질러봤지만 당연히 아무도 없었어. 모두가 머리를 긁적일 뿐이었어. 심지어 수색견도 대려왔는데 냄새는 그 나무에 도착하기 한참 전부터 끊어져 있었어. 결국 수색은 종료되었고, 다른 신고가 들어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해줄 수 있는건 없었어. 아내는 몇 달 동안 매일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 남편을 찾았는지를 물었고 매번 목소리에서 희망이 빠져나가는 것을 듣자니 마음이 아팠었어. 이 사건에 왜 그렇게 화가 났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됐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 사건과 사건을 둘러싼 의문점들이. 도대체 왜 거기에 지팡이가 걸리게 된 걸까? 누군가가 노인을 죽이고 기념물로 나무 위에 지팡이를 던진 걸까? 우린 흔적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었는데 그건 도발처럼 느껴졌었어. 우린 아직도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곤 해.

 

  • 아이들이 실종되었을 때가 가장 끔찍해. 어떤 경위로 실종되었는지와 상관없이, 결코 간단하게 끝나는 법이 없고, 우리 모두가 아이들을 죽은 채로 발견하는 것을 항상 두려워해.  David Paulides는 수색팀이 있어서는 안 되는 곳이나 있을 수가 없는 곳에서 아이들을 발견하는 경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 솔직히 내가 직접 본 것보단 들은 것이 더 많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많이 목격한 것들 중 하나일 거야. 엄마와 세 아이가 작은 호수가 있는 공원으로 소풍을 나갔어. 한 명은 6살, 한명은 5살, 다른 한명은 3살 정도였어. 엄마는 아이들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었고 들은대로라면 절대로 시야에서 벗어나도록 두지 않았어. 그리고 무엇보다 주변에서 다른 사람을 본적도 없었어. 엄마는 짐을 싼 뒤 주차장 쪽으로 돌아가려 했어. 일단, 이 호수는 숲 속으로 2 마일 들어간 곳에 위치하고 있고 공원 주변에 아주 잘 닦인 길이 조성되어 있어. 정신 나간 사람처럼 의도적으로 길을 벗어나지 않는 이상 그곳에서 길을 잃는다는 것은 불가능해. 아이들은 엄마 앞에서 걷고 있었는데 뒤에서 사람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어. 엄마는 뒤를 돌았고, 4초 정도 시야에서 벗어난 사이에 다서 살 난 아들이 사라졌어. 엄마는 아이가 오줌을 싸기 위해 길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고 다른 두 아이에게 아들이 어디로 갔는지를 물었어. 두 사람은 옆의 숲에서 '무서운 얼굴을 한 덩치 큰 남자'가 나타나 아이의 손을 붙잡고 나무 속으로 끌고 갔다고 말했어. 두 아이 모두 아주 차분했고, 나중에 듣기로는 약에 취한 것 같았다고 해. 좀 멍했었고 정신이 나간 것 같았다고. 당연하지만, 엄마는 겁에 질렸고, 아들을 찾기 위해 주변을 미친듯이 뒤지기 시작했어. 엄마는 아이의 이름을 울부짖고 있었고 한 순간 대답을 들었었던 것 같았다고 해. 물론 아이 두명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생각없이 숲 속으로 뛰어들어갈 수도 없었기에 엄마는 경찰에 연락했고 경찰은 우리에게 연락을 취했어. 우리는 응답했고, 아이를 찾기 시작했어. 몇 마일을 걸친 수색 도중 어떤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어. 개들은 냄새를 찾지 못했고, 옷가지나 가지가 꺾인 흔적 혹은 아이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알려줄 어떠한 단서도 발견하지 못했어. 엄마가 용의자로 의심받기도 했지만 그녀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는 것은 꽤 분명했어. 우린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몇 주 동안 아이를 찾았어. 결국 수색은 중단됐고 다음 건으로 넘어가야 했었지. 하지만 자원 봉사자들은 수색을 이어갔고 어느 날 무전기로 시신이 발견되었으며 수습하러 와달라는 연락이 왔어. 봉사자들이 위치를 알려줬지만, 우리 중 누구도 믿을 수 없었어. 다른 아이일 거라고 생각했지. 우리는, 사건 현장에서 15 마일 떨어진 곳으로 향했고, 당연히, 그곳에서 찾고 있던 아이의 시신을 발견했어. 난 아이가 어떻게 그 위치까지 가게 되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봤지만, 아무런 답도 얻지 못했어. 봉사자는 시신이 유기되었다면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법한 장소를 찾아봐야 한다고 생각했고 우연히 그곳을 지나치게 되었어. 어쩌다가 높고 바위투성이인 비탈의 아랫면과 맞닥들이게 되었고 절반쯤 되는 높이에서 뭔가를 발견했지. 봉사자는 아이의 셔츠 색깔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실종된 소년이란 것을 바로 알아차렸어. 그래서 전화를 걸었고 우리가 파견된거야. 시신을 회수하는데 거의 한시간이 걸렸었고, 우리는 보고 있는 것을 믿을 수 없었어. 사라진 곳에서 15 마일이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을 차치하고서도 혼자서 그 높이를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어. 경사면은 가팔랐고 등반 장비를 가지고도 올라가기 힘들었어. 다섯 살짜리 애는 거기에 올라갈 수가 없었어. 신발은 없었지만 발은 깨끗했고 상처도 없었어. 그러니까 동물이 그 위까지 끌고 간 것도 아니였을 거야. 그리고 겉보기로는 죽은지 오래 지나지도 않았었어. 한달 동안 숲에 있었을 터였는데, 기껏해야 하루나 이틀 전에 죽은 것 같았어. 모든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묘했고 내가 받은 신고 중에 가장 당혹스러운 사건 중 하나였어. 이후에 부검의가 아이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결론 내렸단 것을 알아냈어. 아이는 우리가 찾아내기 이틀 전 늦은 밤에 얼어 죽었어. 용의자도 없었고, 해답도 없었어. 내가 본 것 중 가장 이상한 사건이었어.

 

  • 견습생으로서의 첫 임무는 미아가 된 4살짜리 아이를 찾는 일이었어. 개가 뚜렷한 냄새 자국을 맡아냈기 때문에 결국 찾아낼 것이 확실한 경우 중 하나였고, 주변에서 아이의 흔적들도 볼 수 있었어. 우리가 왔을때 아이는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에서 0.5 마일 떨어진 곳에서 나무열매를 줍고 있었어. 꼬마는 자기가 얼마나 멀리 걸어왔는지조차 모르고 있었어. 베테랑 중 한명이 애를 데려갔는데, 난 아이들을 다루는 법을 전혀 몰랐고 서로 이야기하거나 발걸음을 맞추는 것도 힘들었기 때문에 다행이라 생각했었어. 돌아가는 도중 트레이너가 실종자들이 자주 발견되는 곳을 보여주기로 했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오솔길 근처의 경사면이었는데 아래로 가는 것이 더 쉽기 때문에 보통 그쪽으로 향하곤 해. 우린 그 장소를 향해 등산로를 따라 갔고 1시간 동안 몇 마일을 걸었어. 이제 우리가 있었던 장소는 주차장에서 8 마일 정도 떨어진 곳이었으며 걷기 싫다면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는 뒷길도 나 있는 곳이었어. 그 지역은 개발제한구역이여서 어떠한 종류의 상업, 주거용도의 건축물도 지을 수 없는 곳이었어. 기껏해야 산불감시탑이나 노숙자들이 지은 임시 숙소나 볼 수 있는 곳이었지. 그런데 그때 서 있는 곳에서 직선적인 뭔가가 보였는데, 한가지 빨리 배운 점이 있었다면 자연은 거의 직선을 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어. 난 트레이너에게 구조물이 있다고 알려줬지만 아무 대답도 없었어. 그녀는 그냥 뒤로 물러나서 내가 직접 가서 확인하도록 놔두었지. 6m 정도까지 접근했을 때 목 뒤쪽의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것이 느껴졌어. 계단. 씨발 숲 한가운데 계단이 었었다고. 적절한 맥락 아래에서는 가장 무해한 것들 중 하나였겠지. 평범한 계단, 베이지색으로 도색된 열 칸 정도의 계단. 그런데 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곳에 있는게 아니라 숲 한가운데에 있었다고. 당연하지만 옆면은 도색되지 않았었고 계단이 목재란 것을 알 수 있었어. 게임에서 글리치가 나서 집은 로딩되지 않고 계단만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 난 그 자리에 서서 뇌를 굴리며 내가 뭘 보고 있는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어. 트레이너가 와서 옆에 섰고, 그냥 옆에 서서, 따분하다는 듯이 그걸 보고 있었어. 난 이게 뭐냐고 물었었고 그녀는 그냥 웃으면서 "익숙해져야 돼, 신입. 많이 보게 될 거야." 라 말했어. 난 다가가려고 발을 내딛었지만 트레이너가 내 팔을 잡았어. 강하게. "나라면 안 그럴텐데." 목소리는 평범했지만 손은 꽉 붙들고 있었고, 난 그 자리에서 서서 트레이너를 쳐다봤어. "많이 보게 될 테지만 가까이 다가가지는 마. 만자지도 말고, 올라가지도 마. 그냥 무시하라고." 난 캐묻기 시작했으나 그녀는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는 것처럼 나를 바라봤어. 우리는 계속 움직였고 훈련기간 동안 그 주제에 관해서 다시 이야기한 적은 없었어. 어쨋든, 내 트레이너는 맞았어. 다섯 번 호출될 때마다 한번은 계단과 마주치게 돼. 어떨 때는 길과 상당히 가까운 곳에서, 2, 3 마일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훈련주간이나 넓은 지역을 수색해야 될 때에는 20, 30 마일이나 떨어진 곳,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대부분은 상태가 좋지만 이따금 몇 십년간 밖에 방치되어 있었던 것처럼 보이기도 해. 여러 종류, 여러 크기로 튀어나와. 내가 본 것중에 가장 큰 것은 1900년대 저택에서 볼 법한 계단이었어. 다른 사람들과 의논해 보려고 했지만 모두 내 트레이너와 같은 반응을 보일 뿐이야. "원래 그런거야. 걱정할 필요 없어. 별 건 아니지만 가까이 가거나 올라가려고 하지마." 견습생이 내게 계단에 대해 물으면 나도 같은 대답을 해줘. 뭐라 말해줘야 할지 모르겠어. 언젠간 더 나은 대답을 들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지만 아직 그런 일이 일어난 적은 없어.

 

  • 이건 무섭진 않지만 슬픈 이야기야. 한 청년이 겨울에 행방불명이 되었는데,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누구도 그렇게 멀리 등산을 나가서는 안 될 때였어. 산림청은 길을 거의 다 폐쇄하지만 일부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 한 일년 내내 열어 놔. 수색을 했었지만 2미터 가까이 눈이 쌓여 있었고 (폭설이 내렸던 해였어) 봄이 되서 눈이 녹기 전까지는 찾을 수 없으리란 걸 알았지. 당연하지만, 해빙기가 오자 등산객 한명이 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청년을 발견했어. 시신은 나무 밑쪽에서 녹고있는 눈 더미 속에 파묻혀 있는 모습으로 발견됐어. 난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즉시 알아차렸고 온몸의 근육에 오한이 돋았어.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거나 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짐작할 수 있었을거야. 눈은 나무 가지 아래서 덜 쌓이곤 해. 전나무가 특히 심한데, 가지가 닫힌 우산 모양을 하고 있어서 나무 밑동에 가루눈, 공기, 나뭇가지로 이뤄진 성긴 혼합물이 쌓이게 돼. 나무 우물이라고 불리는데 뭔지 모른다면 바로 발견하기 어려워. 안내 센터에 나무 우물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큰 표지판이 걸려있지만 폭설이 내렸던 해마다 누군가가 안내문을 읽지 않거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봄이 왔을때야 알아내곤 해. 내 추측으로는 이 사람은 하이킹을 하다가 지쳤거나, 쥐가 나서 기대기 위해 나무를 향해 걸어갔었고, 나무 우물이 있단 사실을 알지 못한채 떨어져 내렸을 거야.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 질식해 죽었어. 침설 질식이라고 하는데 눈이 정말 깊게 쌓이지 않는 이상 보통 일어나지도 않아. 하지만 이 사람처럼 이상한 자세로 빠지게 되면 2미터도 안되는 눈에 파묻혀 죽을 수 있어. 가장 무서운 점은 이 사람이 얼마나 고생했을지였어. 거꾸로, 얼어붙는 추위 속에서, 빨리 죽을 수 없었어. 눈이 빽빽하고 무거운 더미로 무너져 내렸을 것이고, 문자 그대로 탈출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거야. 숨쉬기가 점점 힘들어지면서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달았을 거야. 마지막 순간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어.

 

  • 실내에 머무르기를 좋아하는 내 친구들은 일하면서 고트맨을 본적이 있는지 궁금해하더라고. 불행히, 아니면 다행스럽게도 그런 건 본 적이 없어. 가장 가까운 것은 '눈이 까만 남자'이었겠으나 그때 난 아무것도 보지 못했어. 하지만, 비슷한 일이 일어났던 적이 한번 있었는데 이게 고트맨과 비슷한지는 모르겠어. 나이든 여성이 오솔길에서 기절해 있단 신고가 들어왔고, 밀집 지역으로 데려오기 위해 도와줄 사람이 필요했어. 우리는 여성이 있는 곳까지 등반했고 옆에 남편이 서 있었어. 남편은 달려와서, 아니, 우리 쪽으로 조깅해와서 길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서 뭔가를 보고 있었는데 아내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고 말해줬어. 남편은 여자가 기절해 있는 곳까지 달려서 돌아갔어. 우리는 여성을 들것에 실었고, 밀집 지역을 항해 걸어가는 와중 여자가 다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어. 난 여자를 진정시키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물었어. 무슨 말을 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요약하자면 이런 일이 있었어. 남편을 기다리는 도중 아주 기묘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는 거야. 무슨 고양이 같은 소리였지만 뭔가가 잘못되어 있었고 뭔지 정확히 짚어내지는 못했다고 해. 소리를 듣기위해 좀 다가갔고, 소리가 점점 다가오는 것처럼 들렸어. 소리가 다가올수록 점차 불안해졌고 마침내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어. 다음 부분은 정확히 기억이 나는데, 너무 기묘해서 잊고 싶어도 잊을수가 없었어. "고양이가 아니였어요. 야옹야옹 거리는 남자였어. 그냥 야옹야옹 거리는. 그런데 사람이 아니였어. 사람 목소리가 그렇게 떨릴수가 없거든. 보청기가 고장난줄 알았는데 아니였어. 보청기를 뺐는데도 계속 떨리는 소리가 났지. 끔찍했어. 점점 가까이 오는데 볼 수는 없고. 가까이 다가올수록 겁을 먹어서 마지막으로 본건 숲속에서 뭔가가 튀어나오는 모습이었어요. 그때 기절했어요." 이제, 난 사람이 숲속에서 '야옹 야옹'거리고 다니는 이유가 궁금해졌지. 그래서 산을 내려오자마자 상관에게 지역을 수색해보겠다고 보고했어. 난 허락을 받았고 무전기를 차고 여자가 기절했던 곳으로 다시 올라갔어. 아무도 없었고, 1 마일 정도를 더 올라갔고, 남자가 어디서 튀어나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길쪽으로 되돌아갔어. 거의 해질녘이었고 밤에 혼자 나와있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머릿속으로 내일 다시 확인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 그런데 돌아가는 도중, 멀리서 소리가 들렸어. 난 멈춰섰고 누가 있다면 대답하라고 고함을 쳤어. 소리는 가까이 다가오지도, 커지지도 않았는데 남자가 어색한 어조로 '야옹 야옹'거리는 소리와 정확히 똑같았어. 표현이 웃기긴한데 사우스파크에 나오는 복화술 하는 네드처럼 들렸어. 난 길에서 벗어나 소리가 들려온다고 생각했던 곳으로 갔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사방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이 느껴졌어. 결국 소리는 작아지다가 사라졌고 난 안내 센터로 돌아갔어. 그 뒤로 비슷한 제보를 받은 적도 없었고, 그 지역에 돌아간 적이 있었으나 그런 소리를 다시 들은 적은 없었어. 어떤 저능아 한명이 숲속에서 사람들을 겁주고 다닌것 같기는 한데, 어떤 설명도 기묘하단걸 인정할 수 밖에 없어.

 

 

 

그래서 글이 거대한 문자 더미가 되버렸고 그 점에 관해선 미안하다고 생각해.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고 좋은게 있다면, 내일 게시하도록 할게. 나도 너희들이 좋아할만한 에피소드 몇개를 더 가지고 있어. 또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지만 이 이야기들로 내가 24시간 후에 돌아오기 전까지 버틸 수 있기를 바라!

 

수정: 너희들 모두가 더 듣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내일은 최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담은 방대한 포스트를 쓰도록 할게. 내 친구들의 이야기도 포함시킬 거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줄 사람들을 찾을 수 있나도 알아볼 거야. 사람들이 장문글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확신이 없었고 다들 괜찮아 하는 이상, 더 많은 이야기들로 돌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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