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의자를 빼두고 자면 귀신이 앉는다는건 순 거짓말이다.
귀신은 그림자가 없다는데 저건 있잖아.
12.
하늘이 흐려졌을때는 덥기도 했고 비가 오는것도 좋을것이라고 생각했다.
곧 하늘에서 잉크같은 검은비가 쏟아지자 생각이 바뀌었지만.
13.
어두운 밤에 날 따라오는 소리가 들리는게 무서운것이 아니다.
그 소리를 아무리 들어봐도 발자국 소리는 절대 아니라는게 무서울 뿐이지.
14.
먹구름 중간에 난 구멍으로 파란 하늘이 보였을때 난 공포에 질릴 수 밖에 없었다.
하늘이 보이기 직전에... 난 분명 커다란 이빨을 봤다고.
15.
뭘 보는거야?
내 시체는 이미 다 탔고 나도 이제 떠날거니까 그만들 봐.
16.
마취와 마비의 차이점은 결국 의식이 있고 없고의 차이이다.
난 아무래도 마비된 채 수술실로 끌려가야할 모양이다.
17.
"하아아... 너무 좋았어, 자기."
섹스를 끝낸 여자친구가 내 위에 앉아 이야기했다.
"너무 좋아가지구 당신의 그게 갖고싶어져서 잘라버린건데, 이해해 줄 거지?"
18.
비 오는 날 구덩이를 메운 후 커피원두를 위에 뿌렸다.
더치커피를 좋아했으니 이거면 만족하겠지.
19.
"어... 앞으로 세 걸음만 더 가면 끝입니다. 고생하셨네요."
지뢰가 폭발하기 전, 내게 총을 겨눈 놈이 마지막으로 한 말이었다.
20.
다음부터는 더운 날에 좌우 뜀뛰기를 할 땐 조금 더 천천히 해야겠다.
내 그림자가 점점 느려지더니 결국 쓰러졌을때는 정말 미안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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