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TERY/REDDIT

[괴담][레딧]판데믹이 시작할때 아빠가 벙커속으로 들어가셨다. 세달전부터 연락도 끊겼다.

MI_TE 2023. 3. 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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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이 시작할때 아빠가 벙커속으로 들어가셨다.

아빠는 세계가 종말을 맞이했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우리가 그 말을 믿지 않을때마다 우리를 보고 깨어나라고 했다.

비 내리는 날이었다.

내가 창틀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고있었던게 기억난다.

내 여동생이 아빠를 설득해보려고 하고있었고.

나는 그게 먹히지 않을거라는걸 알고있었다.

아빠는 고집이 세서 누구말도 듣지않는다.

아마도 도날드 트럼프말은 믿는거 같지만.

그때 즈음 WHO가 COVID-19가 전 세계를 판데믹으로 몰아넣었다고 발표했다.

아빠는 우리도 벙커에 들어가기를 원했다.

우리가 싫다고 말하자 우리를 세뇌당한 놈들이라고 불렀다.

 

아빠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땅을 구입했다.

단순히 낡은 군사시설이 딸려있다는게 그 이유였다.

내 생각에 60년대에 버려진 시설인것같다.

내 여동생은 처음부터 거기서 살았다.

아빠의 집착이 엄마를 쫒아내기 전부터조차도.

그 시절의 아빠가 어땠는지 기억해내는건 어렵다.

엄마는 아빠가 좋은사람이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엄마랑 아빠는 젋은 나이에 결혼했다.

사람은 세월을 거치며 많이 바뀔 수 있고, 아빠가 그랬지.

내가 어렸을때 아빠에 대해 기억하는건 벙커에서 보낸 주말들밖에 없다.

아빠는 끊임없이 벙커를 개조했고 거기서 생존하는데 필요할 물자를 비축했었다.

 

우리는 아빠를 막을수 없었디.

아빠는 최고의 아빠가 아니였디.

좋은 아빠 조차도 아니였지만 난 아빠가 벙커로 들어가는게 슬펐다.

아빠는 문명이 붕괴할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딘가 기분이 좋아보였다.

나는 그게 아빠가 평생을 멸망을 대비하는데 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빠가 사용할 수 있게 오래된 무선 무전기를 설치했다.

아빠는 휴대전화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니까.

우리는 한 달에 한번정도 아빠의 목소리를 들을수있었다.

마지막으로 아빠와 통신했을때 아빠는 숨겨진 문을 찾았다고 했다.

아빠는 그게 어디로 이어졌는지 들어가본다고 했다.

그게 세 달전 일이다.

 

"오빠는 아빠가 괜찮을거라고 생각해?" 내 여동생이 말했다.

"아빠는 건강이 안좋잖아. 아빠한테도 말했다고."

 

우리는 아빠를 확인하기위해 차를 타고 무더위를 뚫으며 가고있었다. 

 

"아빠의 무전기가 망가졌을거야." 내가말했다.

"자꾸 안좋게 생각하지마."

 

하지만 나도 아빠가 걱정이 됐다.

숨겨진 문에는 뭔가 이상한게 있는거같다.

그리고 그걸 전하는 아빠의 목소리도 이상했다.

그건 나에게 합리적으로 들리지 않았다.

그저 주변의 뜨겁고 끝없는 사막이 내 마음에 장난질을 하고있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난 정말로 입을 열 수 없었다.

 

***

 

우리가 도착했을때 하늘은 어둑어둑했다.

아빠의 트럭이 아빠가 내린곳에 서있었다.

트럭을 덮고있는 방수포가 모래섞인 쌀쌀한 바람에 나풀거렸다.

우리는 손전등을 키고 벙커가 있는 암벽으로 갔다.

벙커의 강철문은 핵폭발에도 건재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운이 좋게도 나는 유일하게 존재하는 예비열쇠를 가지고 있었다.

문을 열기전에 문을 두드리고 아빠를 소리쳐 불러보았다.

나는 아빠가 우리를 침입자라고 착각하고 쏠까봐 걱정되었다.

만약 아빠가 혼란에 빠지고, 안이 어둡다면, 그건 가능한 이야기였다.

나는 문을 다시 두드리고 목이 터져라 소리쳤다.

 

"아빠 여기있어요? 나에요 조시! 이블린도 여기 있어요!"

 

"아빠가 못듣는 것 같은데," 이블린이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 지금 문 열게요!"

 

내가 마지막으로 여기에 들어와 본건 열일곱일때다.

그때는 문명을 멸망시킬것은 이슬람이라고 알고있었다.

그전에는 러시아였다.

지금은 중국이었다.

항상 아빠가 사랑하는 평화를 위협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리고 아직 아빠는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가 아니었다.

내가 문을 열려고할때 내 여동생이 내 손목을 잡았다.

 

"오빠 알고있지," 이블린이 말했다.

"일을 마치고나면 어쨌거나 전문가를 불러야할지도 몰라 그리고"

 

"아니," 내가 말했다.

"아빠는 그사람들이랑 맞서 싸울걸."

 

나는 묵직한 문의 잠금을 풀었다.

어두운 내부로부터 썩은 냄새가 풍겨왔다.

뭔가가 죽었을때 나는 악취였다.

나는 완전히 실패했지만 아빠가 사냥기술을 익히려 했을때

사유지에 순록 사체를 몇주동안 썩도록 놓아두었던것이 기억났다.

그 일 이후로 내 여동생이 아빠에게 발길을 끊었다.

나는 여동생에게 그 냄새가 나에게 무얼 상기시키는지 말하지 않았다.

여동생이 셔츠로 코를 가렸다.

우리는 나선형 계단을 내려갔다.

하나하나 밟는계단마다 떨어져 나갈것처럼 삐걱거렸다.

 

나는 아래에서 불을 키려고했다.

스위치를 올리는 소리가 거주구역으로 이어지는 긴 복도로 울렸다.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았다.

 

"어..."

나는 배터리가 방전되었다는걸 깨달았다.

배터리는 아빠가 오래된 운동용 자전거를 통해 충전해야 한다.

그건 아빠가 죽었거나 비슷한 상태일 확률이 높다는 것을 뜻했다.

"발전기가 망가졌을수있어."내가 말했다.

"하지만... 좀 그런 상황이면 너는 여기서 기다려야 할 수도있어... 알지."

 

나는 손전등으로 내 앞을 비췄다.

복도의 끝까지 닿기에는 불빛이 너무 약했다.

여기까지 오는길에 마음에 준비를 했다.

나는 슬펐다.

가족이 죽은 뒤 느끼는 결코 좋지 못한 공허한 슬픔을 느꼈다.

하지만 걱정되지는 않았다.

어렸을 때 뛰어다니곤 했던 어두운 복도를 바라보고 있다.

지금 한편으로는, 나는 두려워하고 있다.

공포가 나에게 나쁜기억을 상기시킨다.

어렸을 때 야간 공포증이 어떻게 시작되곤 했는지 기억이 난다.

그건 언제나 암흑속에서 기어왔다.

내 침실 천장을 괴기한 그림자와 함께 덮어갔다.

 

"오빠가 거기로 혼자 들어가게 놔두지 않을거야,"이블린이 말했다.

"우린 같이 있어야해."

 

우리는 암흑 속으로 걸어갔다.

한걸음씩 걸어갈 때마다 불쾌한 냄새가 강해졌다.

내 심장이 빨리 뛰었다.

내 동생이 뒤에 남지않은 데에 감사했다.

벙커는 내가 기억했던것보다 꽤 작아보였다.

좀 더 비좁았다.

현실과 기억의 괴리에 기분이 이상했다.

벙커가 진짜를 본뜬 모형인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이 벙커가 진짜다.

그냥 내가 자란거다.

 

복도에 끝에서 남부연합기가 우리를 맞이했다.

콘크리트벽에 결려있었다.

손전등 빛이 집중되어서 창백해 보였다.

마치 허상을 보는것 같았다.

물론 그걸 다르게 볼수도 있었다.

오래된 귀신이라던가.

아니면 아마 다시 살아난 시체.

혐오스러운 것.

다른것보다 그게 아빠를 상기시켰다.

 

"아빠만큼 자유를 찬양하는 사람이 억압하는 세상의 상징을 벽에 걸려면 심각하기 혼란스러운 상태여야해." 이블린이 말했다.

 

"아빠는 스스로를 위한 교도소를 지을정도로 자유를 보장받기를 원했지."

나는 깃발에서 불빛을 치워서 어둠만을 남겼다.

"너는 아빠가 혼란스러워했다고 확신했구나."

 

우리는 중앙 구역에 들어갔다.

쓰레기와 잡동사니로 가득 차있었다.

빈 맥주캔과 통조림 캔들이 끈적한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우리는 쓰레기를 밟지 않도록 발을 조심스럽게 놓아야 했다.

 

"이상해" 이블린이 작은 식탁에 손전등을 비췄다.

"봐"

 

이블린이 말하는걸 이해했을때 내 머리카락이 곤두섰다.

식탁은 세명을 위해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내가 본것을 이해하기위해 잠시 말을할수없었다.

그리고 내가 입을 열려고할때 내 여동생이 내말을 막아섰다.

 

"씨발 대체 누가 여기에 아빠랑 있는거야."

 

"아닐수도 있잖아-" 내가 말을하기 시작했다.

"내 말은, 아빠가 식탁위에 낡은 접시를 놓아 두었을수도 있고-"

 

뭔가가 땅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다른 방으로부터 온 벙커로 퍼져나갔다.

나는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불빛을 비추었다.

하지만 뭐가 그 소리를 낸건지 볼수없었다.

 

"아빠!" 내가 소리쳤다. "나에요 조시! 거기 있어요?"

 

응답이 없다.

 

"나 무서워," 이블린이 속삭였다.

"뭔가 잘못되었어."

 

여동생의 말이 흐릿하게만 들렸다.

나는 다른 것에 집중하고있었다.

다른 방의 안쪽 벽에 있는 무언가에.

 

"저게 저기에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나는 그것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저게 아빠가 무전기로 말한 그거야."

 

아빠는 왜인지 모르지만 콘크리트벽을 부쉈다.

그리고 칠이 되지 않은 녹슨 강철문이 그 뒤에 있었다.

문은 살짝 열려있었다.

미지근하고 곰팡내나는 옅은 바람이 안에서 흘러나왔다.

조심스래 손전등의 뒷부분으로 문을 밀어열었다.

여동생이 나에게 가까이 왔다.

심장을 토해낼것같았다.

나는 내 여동생이 울먹거리며 나가자고 매달리는걸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문 뒤에 뭐가 있는지 알아야했다.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반드시 이해해야했다.

나는 알아야했다.

나는 끝을 맺어야했다.

 

"진지하게 이게 뭔데....." 이블린이 내 어깨 너머로 내다보았다.

"왜 이게 여기있는건데?"

 

문 뒤에는 장롱만한 크기의 방이 있었다.

가운데 바닥에 둥근 구멍이 뚫려있다는것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건 없었다.

나는 불빛으로 안을 비춰보았지만 바닥을 볼수없었다.

사람이 통과하기에 충분히 크다는 생각을 하고있을때 여동생이 말했다.

 

"아빠가 떨어졌다고 생각해?"

 

내 이마에서 떨어진 땀방울이 구멍으로 떨어졌다.

나는 어지러움을 느끼고 뒤로 물러섰다.

내가 안으로 떨어질까봐 두려웠다.

내 여동생이 썩은 콩이 담겨있는 캔을 집어들어 구멍 안으로 던졌다.

캔이 벽에서 반대벽으로 튕기며 요란한 소리를 내었다.

소리는 우리가 더이상 듣지 못할때까지 멀어져 갔다.

캔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증거는 없었다.

나는 손을 뻗어 구멍위로 내밀었다.

 

"따듯해," 내가 말했다. "그니까 공기말이야."

 

"아빠가 떨어졌을지도 몰라." 이블린이 물러섰다.

그녀는 확신을 가진것같았다.

"제발 우리 여기서 나갈수 없을까?" 이블린이 내팔을 잡아 끌었다.

"경찰이랑 함께 다시올수있잖아. 제발.... 오빠?"

 

"아빠가 비밀문을 찾았을때 여긴 어둡지 않았어." 내가 말했다.

"아빠는 구멍을 봤을거야."

 

"오빠? 제발."

 

"잠깐만 생각할 시간을 줘."

나는 다른 방으로 이어지는 현관을 향해 걸어갔다.

필사적으로 아빠를 찾아내기를 희망하면서.

몇 가지 이유때문에 나에게 아빠를 확인하는건 중요했다.

의문없이 여기서 떠날수 있기 위해서.

나는 아빠가 정말로 죽었는지 알고싶었다.

"나는 그냥 알고싶은게-"

나는 우연히 비춘 현관을 보면서 멈춰섰다.

현관 중앙의 바닥에 발 한쌍이 보였다.

"내 생각에 아빠를 찾은것같아!" 나는 시체로 뛰어갔다.

 

"기다려!" 이블린이 소리쳤다.

혼자 남지 않기위해 이블린은 마지못해 나를 따라왔다.

 

그건 아빠가 아니였다.

그걸 깨닫고나서 나는 비명을 질렀다.

내 정신이 내가 본게 무엇이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비틀거리며 도망치려했다.

완전히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다.

나는 여동생에게 달려들었다.

여동생이 나를 잡아서 감싸고 있었다.

여동생이 내 뒤에있는 바닥의 시체를 보았다.

내 어깨위의 손이 걷잡을수없이 떨리며 여동생이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세상에." 여동생이 말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거지? 저건 오빠잖아!"

 

"씨발 여기서 나가자," 내가 말했다.

"빨리 나가자"

 

그걸 설명할 수 없었다.

내 생각들이 그걸 설명해보려 애썼다.

생각들은 진전없이 무한히 제자리만을 맴돌고 있었다.

그러면 그럴수록 나의 내면에서 공포가 자라났다.

패닉에 빠지기전 힐끗 본게 다였다.

하지만 내 여동생이 옳았다.

반쯤 부패된 얼굴은 나의것이었다.

이마의 가운데에 총알구멍이 나 있었다.

 

우리는 거주구역에서 휘청이며 나아갔다.

걸으며 의자에 발이 걸리고 캔들이 발에 채였다.

우리가 난장판에서 거의다 빠져나왔을때 친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는 우리가 빠져나온 현관에서 울렸다.

 

"조시!"

 

그건 아빠였다.

우리는 서로 발걸음을 멈췄다.

 

"너니? 조시!"

 

"아빠?" 나는 소리쳐 되물었다.

"여긴 씨발 뭐가 어떻게 되는거에요"

 

"걱정마라!"그 소리는 마치 아빠가 벙커의 반대쪽 끝에 있는것 같았다.

아마도 창고방 안인것 같았다.

"내가 그 씹새끼를 죽였어, 미간에 정확히 총알을 박았다고!"

 

"여기로 와요!" 내가 소리쳤다.

"여기서 나가야돼요, 여긴 위험해요!"

 

정적.

 

"뭔가 잘못됐어," 이블린이 말했다.

"나는 이럴거라곤-"

 

"아빠!" 나는 소리쳤다.

"나와요!"

 

"움직일수가 없어!" 아빠가 말했다.

"선반 아래에 깔렸어! 도와다오 아들아!"

 

나는 여동생쪽으로 돌아봤다.

"먼저 올라가고있어"

"저 늙은이 새끼를 저기서 꺼내주고 올게."

"바로 뒤에서 따라갈테니까 걱정마. 알겠지?"

 

"오빠 생각해봐!" 이블린이 매달렸다.

"오빠는 아빠가 선반 아래 깔린게 뭐 때문에-"

 

나는 그말을 들었어야 했다.

하지만 우린 그걸 보았다.

나는 그 이후로 여동생이 추측하는것만큼 기묘한것을 떠올릴수없다.

그건 단순히 너무 터무니 없었다.

그건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내가 아는 과학이론들이 적용되지 않았다.

그럴순 없었다.

그래선 안된다.

따라서 나는 복도쪽으로 되돌아 달렸다.

여동생에게 먼저 올라가서 빠져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라고 소리쳤다. 

 

"가고있어요 아빠!"

 

내 얼굴을 지니고있는 시체를 넘어갈때는 조심해야했다.

아마 내생각엔 그건 기막힌 우연이다.

도둑놈이 나랑 비슷하게 생긴거다.

언젠가 저 얼굴도 썩기 시작할거다.

그건 절대적으로 내가 아니다.

생각이 둔해지는게 느껴진다.

나는 그게 어렸을 적의 암흑에 대한 공포때문이라고 확신했다.

내가 이런 곳에 있다는걸 잊기 위해서는 사라진 공포라도 되살려야 했다.

나는 현관끝 작은 방의 비료 화장실을 지나치다가 멈춰섰다.

몸이 굳으며 온몸에 소름이 퍼져나갔다.

아빠가 화장실에 앉아있었다.

방아쇠에 아직 손가락이 걸려있었고 뇌가 화장실벽에 흩뿌려져 있었다.

무릎위에는 피범벅인 일기장이 있었다.

 

"조시!" 아빠가 암흑속에서 소리쳤다.

"도와다오!"

 

나는 얼어붙었다.

공포와 혼란때문에 몸을 가눌수없었다.

어떤 결정도 할수 없었다.

 

"이리와 조시!" 아빠는 계속 나를 소리쳐 불렀다.

"도움이 필요해 아들아!"

 

내 생각이 폭주했다.

누가 누구인지 알 방법이 없었다.

도움을 청하는 아빠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아빠의 시체를 보고있었다.

절대적인 공포만이 내 안에서 되살아났다.

나는 천천히 손을뻗어 무릎위 일기장을 집어들었다.

그게 이 상황을 조금이라도 설명해주기를 바랄 뿐이었다.

내가 일기장을 열어보려고할때 여동생이 비명을 질렀다.

나는 뒤돌아 달렸고, 이번에는 도플갱어의 몸뚱이를 뛰어 넘었다.

여동생이 중앙 구역 구석에있는 무언가를 보고있는걸 찾았다.

 

"내가 올라가라고-" 내가 말했다, 하지만 곧 생각이 바뀌었다.

"괜찮아?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저거-" 여동생이 울었다. "저건 나야."

 

구석에 엎드려있는건 여동생의 나체의, 죽은 시신이었다.

머리가 이상한 곳을 보고 있었다.

목이 뒤틀려 부러진것 같았다.

 

"심각하게 잘못된 일들이 일어나고있어,"내가 말했다.

"아빠가 자기 머리를 쐈어, 내가 찾기 한참전에."

"그리고 아직 아빠가 도와달라고 소리치고있어"

"이제 차로 돌아가자, 어서!"

 

***

 

우리는 가능한 빠른 속도로 운전해 벙커에서 멀어졌다.

아직 살아서 도와달라고 소리치는것이 무엇이든간에 그안에 남겨둔채로.

내 동생은 한동안 내 집에 머물고 싶어했다.

나도 그걸 반대하지 않았다.

우리는 어떤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그 경험을 공유했다.

우리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기위해 서로가 필요했다.

 

아빠의 일기를 열어보기위한 용기를 얻는데는 며칠이 걸렸다.

일기는 평소 아빠의 정신나간 음모론으로 시작했다.

나는 음모론들이 담긴 페이지들을 넘겨 지나쳤다.

그리고 마지막에 짧은 기록들이 있었다.

 

 

숨겨진 문 찾음.

 

 

깊은 구멍, 오래된 기밀작전의 흔적일수있음.

 

 

이블린과 조시가 날 깨웠다. "깜짝방문". 들어오는걸 못들었는데. 이상함.

 

 

저건 조시와 이블린이 아니야! 저것들이 나를[읽을수없음]하려고 하고있어!!!

 

 

날 도우소서. 저건 조시와 이블린이 아니야.

 

 

그 개새끼의 미간을 정확히 쐈어!

 

 

지금부터 화장실에 숨음. 이게 아마도 내 마지막 기록일것임.

 

 

날 용서하소서.

 

 

피로 흠뻑젖은 페이지의 마지막 기록을 읽으며 등줄기에 식은땀이 났다.

 

 

다른 한 놈은 못 잡았다.이블린과 닮은 놈은 아직 어딘가에 있어. 총알이 하나밖에 안 남았다. 그놈이 나에게 그 역겨운짓을 하게 냅둘수없어. 날 용서해라.

 

 

내 여동생은 몇 시간동안 요리를 하고있다.

여동생이 부엌에서 나를 불렀다.

 

"조시? 이리와, 보여줄게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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